국토 종단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진호에게

by 염진호 posted Jan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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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진호에게

엄마는  여전히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어김없이 진호사진 얼굴 표정부터 살피게 되는구나.
며칠간의 행군으로 조금 나아진 진호 얼굴을 보니 엄마는 이제야 안심이 되고 역시 믿었던대로 잘하고 있구나 싶어 한결 무거웠던 엄마의 마음이 편해지는구나.
사랑해 울 아들!!!!!

진호는 어린 나이에 참 많은 경험을 했지?
유럽8개국에 인도, 필리핀, 제주도, 울릉도, 하늘이 허락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던 독도까지...
우리나라 곳곳을 다녔지만 제2의 도시 부산을 가고 싶다던 진호의 바람 데로 이렇게 영남대로 탐사를 가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으니???
비록 이번 행군이 죽을 것 같이 힘든 행군이겠지만 세월이지나면 알게 될 거야.
아니지? 벌써 진호는 유럽여행 다녀와서도 너무 힘들었다고 다시는 가지 않겠다던 유럽곳곳을 그리워하며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했잖아
중2세계사에서 배웠던 명소나 유적지를 가리키며 흥분해서 이곳에서 무엇을 했고 이곳에서는 밥을 먹고 사진도 찍었다며 많은 자랑거리를 늘어놓던 진호 모습을 보며 엄마는 참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을 맛보았단다.

진호는 태어나면서부터 엄마, 아빠에게 기쁨이고 희망이었지...
어리지만 항상 엄마, 아빠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안간힘을 쓰는 것도 엄마는 알고 있어
엄마의 강한 성격 탓에 많이도 울었던 진호에게 항상 엄마는 마음이 아프단다.
울 진호는 배려심도 많고 착한데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엄마가 실망스럽고 짜증 날 때도 많았겠지만 묵묵히 참아준 진호가 엄마는 정말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단다.

다리는 괜찮은 거지?  평발이라 걷는 것이 힘들 텐데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진호는 행군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며 걸을까?
항상 묵묵히 성실히 임하는 평소의 모습처럼 여전히 목표점을 향하여 묵묵히 걷고 있겠지?
그리고 행군을 마치고 오면 여린 진호에서 다부진 사내의 모습으로 변해 있겠지?
그런 진호의 모습을 기대할게...

이번의 국토순례와 여러 경험들은 살아가는데 크나큰 자양분이 될 것이고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 처해도 헤쳐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하기를 엄마는 기대한다.
광화문에서 재회할 때는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보자.

이제부터는 무한한 믿음으로 진호를 지지해줄게... 사랑해~~^^

"돈을 잃은 것은 적게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며
용기를 잃은 것은 전부를 잃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