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종민이 볼날이 몇일 남지 않았구나.

by 신종민 posted Jan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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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 ! 아빠다 !
어제 대장님이 올려주신 일지 및 사진 잘 보았다. 거기에서 우리 민이의
얼굴도 보았다. 늘 아침이면 전날의 소식이 궁금하여 회사에 출근하자 마자 홈피에 들어가서 사진속에 종민이의 얼굴도 보고 일지도 찬찬히 읽어 본단다.
종민이는 모르겠지만 사진속의 우리 민이를 보면 그날의 여정이 힘들었는지 또는 즐거웠는지 아빠는 알 수 있단다. 그리고 하루하루 우리 민이의 얼굴에서 힘든일을 견디어 내고 무언가를 이룩 하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용기와 의연함 그리고 강한 기운이 커져가는 것을 아빠는 발견한단다.

어제 단체 사진을 보니 평상시에는 항상 맨 앞줄에 있더니만 두번째줄에 있더구나, 그리고 어제의 여정이 쉽지는 않았구나 하고 미루어 짐작해 보았다.

민아 오늘부터는 기온이 내려가고 몇일간 무척 춥다고 하더구나, 우리 민이는 추운데 오래 있으면 늘 귀가 빨개지고 귀에서 열이 나서 힘들어 하는데 무척 걱정이 된다.
민아 이제는 행군에 익숙해 졌으니까 체력적인 면보다는 몇일간의 추위를 이겨내는 것이 중요할 것 같구나. 민아 떠나기전 귀까지 가릴수 있는 모자를 준비해 갔는데 잘 사용하고 있겠지... 그리고 신발은 불편하지 않은지 궁굼하구나...  손,발,귀 얼지 않도록 장갑,양말,귀마개 잘 착용하여 추위에 대비하도록 해라.
그리고 양말은 꼭 하루에 한번씩 갈아 신어야 한다. 땀에 젖은 양말을 그대로  다음날에 또  사용하면 발에 무리가 가니까 반드시 새 양말로 갈아신어서 동상을 예방하도록 해라.

어제 민이가 보내준 편지 잘 읽어 보았다. 그동안 엄마에게 가끔씩 소리지른 것이 무척  미안했나 보구나?  우리 민이 편지를 보고 아빠는 무척 반가웠다.

우리 민이 힘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라.
"아자! 아자! 화이팅!"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