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사랑하는 우리 영현이에게

by 선우영현 posted Jan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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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아!
오늘은 드디어 탐험소식에 올라온 사진 중에 너의 얼굴이 확실한 사진을 찾았구나.
그간 우리 아들 얼굴 한 번 보려고 여러 사진을 찾아보아도 네가 확실한 사진을 찾지 못했어.
그러다 오늘 맨 앞에 큼직하고 확실하게 네가 나온 사진을 발견하고 반가워서 눈물이 날 뻔 했다.
팀원 전체의 소식만을 듣고 있으니 네게 개별적인 어려움은 없는지 짐이 너무 무거운 것은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우리 영현이 뭐든지 잘 적응하니까 잘 하고 있을거야.
세부일정을 보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참 많구나.
이런 기회가 아니면 체험하기 힘든 것들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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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현아,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너희들이 걱정되는구나.
바람 부는 벌판을 걷고 있을 아이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지만 추위 속에 걷고 있는 너희들에겐 정말 힘든 시간이겠지.
이른 아침인지 저녁인지 조금 어둑한데 너희들 무리지어 걷는 장면의 사진들..
정말 한 편의 시 같아.
너무 멋있어.

어제 네가 입고 있는 옷의 특징을 파악했기에 오늘은 많은 아이들 중에서 너를 찾는 일이 쉬웠다. 스트레칭하고 있는 장면이었는데 가운데 쯤에서 작지만 네가 눈에 들어오더라.
발은 아직까지 괜찮니?
너무 힘들어서 괜히 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전에 영어캠프 갔을 때는 힘든 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네가 잘 놀다(!)오리라 생각하며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많은 양의 도보와 추위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이는구나.

이렇게 며칠 떨어져 있으니 우리 아들이 얼마나 보고 싶은지...
그래도 평생 잊히지 않을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고 믿고 있어.
아, 생각만 해도 좋구나. 영현이가 부산에서 서울까지 걸어서 오고 있다니..
날마다 날마다 걷고 걸어서 영현이와 엄마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어.
힘든 점 있어도 잘 이겨내고 좋은 시간 보내렴.
영현아, 사랑해!!!

                                  2012. 01. 12 15:00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