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아들 진영이에게

by 문진영 posted Jan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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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프로그램에 우리 진영이 라면 끓이는 모습을 봤다
지금까지 사진중에 우리 진영이 모습이 제일 선명하네
진영이가 가장 좋아하는 라면인데 맘껏 못 먹어서 어쩐다
집에오면 먹고 싶은 것 맘껏 먹을 수 있으니까 좀만 더 힘내자
아빠도 엄마도 그렇고 수영이까지 다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단다
수영이는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밥 먹고 공부하고 영어학원가고 수학학원가고 또 수영장가고 나름 다들 바쁘게 산단다. 물론 진영이만큼 힘들지는 안겠지만 그래도 우리 진영이 꿋꿋하게 잘 하리라 믿는다.
집근처에서 차사고가 나도, 불미스런 일이 생겨도 아빠,엄마에게 말 한마디 안 하고 혼자서 갖고만 있었지
우리 진영이가 참 생각이 많은 거 알고 있단다.
힘들어도 대장님한테 말 한마디 안 하고 참고 견디겠지
하지만 진영아 앞으로 험난하고 힘든 일이 많이 생길꺼야 그때는 그때 나름대로 헤치고 나아가겠지만 지금 힘든 것들은 너의 팀원들이나 대장님한테 이야기해도 부끄럽지 않은 거니까 말해도 되
지금의 경험을 생각하며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수 있으니,, 경험쌓기 위해 간 거니까 괜찮아 진영아
약은 안 아파도 꾸준히 먹고
이 편지가 13일 까지여서 더 이상 글이 안올라가겠지만
힘내고 항상 인터넷으로 아빠 엄마가 계속 보니까 사진 잘 찍고
진영이 올 날만 기다리고 있을 께
힘내자 진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