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영현아! 누나란다

by 선우영현 posted Jan 14,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의 하나뿐인 귀염둥이 동생 영현아!
발바닥이 너무 아파서 누나가 보고싶지?
우리 영현이 낯선 곳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누나가 너무 바빠서 그동안 편지도 못썼네.
그동안 누나가 학교생활하고 친구들 만나고 취업준비하느라 우리 영현이랑 함께 시간을 못 보냈던 것 같아.
이제 회사까지 다니려니 정말 눈 코 뜰 새가 없구나.
그렇지만 영현아.
누나는 항상 영현이 편이란다. 영현이에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누나는 영현이가 스스로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걸 믿어.
누나가 영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서 많이 서운했지?
누나가 회사에 조금 적응이 되면 조금씩 시간을 만들어서 영현이와 영화도 보고 놀이공원도 가고 야구장도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볼게.
(이건 어디까지나 노력을 해 보겠다는 뜻..)

걷고 또 걷고 걷는다 걷는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은 그 의미가 삶의 의미란다. 누나도 아직 어리고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새내기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꼭 그런거 같아. 끊임없이 걷는다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것과 많이 닮아있어. 그러니까 영현이 삶에서 하나의 도약의 발판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내렴.
추운날씨에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영현이 잘 할 수 있지?!
누나는 영현이 믿는다.
영현아, 사랑해!

2012.1.14 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