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최승호에게

by 최승호 posted Jan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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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에게

그 이름도 멋진 승호 나의 아들 승호 오늘 따라 더 불러보고 싶구나 승호야  토요일 인데 너희도 없고 집안이 너무 조용하니 대답은 없더라도 승호이름이라도 불러본다. 항상 든든한 나의 아들이 없으니 집안이 더 허전한데 뭐하지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나 승호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전에 우리 문경새재 갔었는데 어제는 거기서 잤으니 오늘은 서울로 더 가까이 왔겠지 힘든 것도 잘 참으며, 묵묵히 걸어오고 있겠지 지금이라도 달려가 먼 거리에서라도 보고 싶지만 꾹 참는다. 너희들도 힘든 것을 참고 오고 있는데 아빠도 참아야지 너희들 스스로 대처하고 해결하는 독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엄마의 말 떠오르는데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고 그래 순간보다는 먼 미래를 생각하자 승호야 지금은 걷는 것이 지치고 힘들지라도 먼 훗날에 지금 순간을 돌아보면 참 아름답고 뜻 깊은 시간 이었다는 것을 알거야!
승호야 돌아오면 우리 벅차게 안아보자  오늘 따라 너무 외로워서 그런가봐  참고 기다리자 승호가 돌아오기를 보고싶다 승호 사랑한다 승호

2012.  1.  14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