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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2.01.14 21:39

엄마, 지리산 왔어!

조회 수 427 댓글 0
정일아, 지금은 지리산이야. 벽소령산장. 기억나지?
제작년에 너랑 갔던 코스로 다시 가고 있어. 그땐 비가와서
연하천에서 잤잖아. 그때 엄마가 늦게 가지만 않았어도 울 정일이가
엄마 우의 가다준다고 빗속을 뛰지 않았을텐데. 엄마 빨리 갖다줄라고 숨이 차도록 되돌아오고 등산화도 다 젖고.ㅠㅠ 걸어오면서 너랑 있었던일이 다 떠오르더라. 막 출발할때 둘 다 졸려서 비실비실 했던 생각, 너랑 사진 찍었던데, 미숫가루 나누어주고 방울 토마톤가  얻어 먹던 샘 물 나오던곳 기억하니? 지금은 샘물이  꽁꽁 얼었더라.
오늘 엄마 한 20키로 걸었나봐 물도 귀해서 물휴지로 세수해. 오늘 하루만
이렇게 했는데도 엄마는 팔다리가 다 아픈데
울 아들은 정말 대단하다.
아빠는 힘들다고 안왔어. 울 정일이가 있었으면 같이 와줬을텐데. 낼은 세석,장터목 , 천왕봉을 가려고 하는데  갈 수 있을까? 응원해죠.
이제 오늘 자면 4번만 자면 보는구나. 건강하게 보자, 장한아들!  니가 엄마옆에서 조잘조잘 재밌는 얘기해주는 게 그립다! 우리 기특한 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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