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멋진아들 나흘후면 보겠네~

by 박찬호 posted Jan 15,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날씨가 풀렸다지만 아직 바람끝은 차갑더라.아빠가 자전거타고 월곡시장 까지가서 자전거 수리하고왔는데 마스크를 벗으니까 코끝이 시렵더라.
자전거에 후레쉬도 하나 달아뒀다. 혹시 밤에 탈때 위험할까봐서. 네가 가지고간 랜턴이 자전거용이던데... 그거하고 비슷한거야. 그리고 다른곳도 손봐뒀으니까 얼른와서 타고다녀. 자전거 한대는 네가없는 네방을 지키고있단다.
바닥에 신문지 깔고 고이 모셔두고 있지.
이제 며칠 후면 까맣게 그을린 네 얼굴을 볼 수있다는게 나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르고, 한층 늠름해져있을 우리 아들이 무척 기다려진다.
이제 한창 재미도 붙었겠지? 친구들하고 정도 많이 들었을테고....
작별의 시간이 가까워지면 아쉬움도 남겠지만 또다른 만남이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생활하길 바래.
오늘 이승재 집사님이 네가 안온다고 안부묻더라. 그래서 조금 멀리 여행가서 다음주까지는 못올거라했다.
누나가 너오면 오리고기 먹자고해서 아빠가 안된다고 했다. 왜냐면 무조건 찬호가 먹고 싶은것  적어오면 그대로만 먹어야된다고 했거든. 물론 누나는 한참을 삐쳐서 있더라. 그래도 상관없지뭐. 지만아쉽지...
가족들 모두 매일같이 네 모습을 그리며 손꼽아 만날날만 기다리고 있으니까 끝나는 날까지 부디 건강하길 바란다.
                                           너를 무지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