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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2.01.16 09:34

현우야~~

조회 수 497 댓글 0
또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요즘 엄마는 주말에 수업이 없어서 정말 주말다운 주말을 보내고 있어.
현우가 없으니깐 하루가 길긴 하더라.
니 오면 주말에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
신나게 보내려고 생각 중인데.
너는 당분간은 집에서 딩굴딩굴하고 싶으려나?
아빠랑 새벽 수영을 하고 있어.
오늘 아침에도 5시반에 알람이 울리는데, 정말 일어나기 싫더라.
하지만 지금쯤 저 남쪽 어딘가에서 일어나 행군 준비를 하고 있을
현우를 생각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서 수영장에 가서 열심히 어푸푸 수영하고 왔다.
사진에 얼굴 크게 나왔더라.
흠... 엄마가 보기에는 여전히 뽀시시한 훈남이던데?
할머니도, 호원이 이모도 너 국토종단 갔다는 소식에 대단하다며 칭찬 많이 하셨어.
ㅋㅋ..  엄마도 우쭐했다.
그니까 너도 어깨에 힘줘도 될것 같아.
국토 종단,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거든.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거야.

친구는 많이 사귀었니?
영우랑은 서로 도와가며 잘 지내고 있지?
어제 이마트 갔다가 아이스 홍시랑 몽셸은 사다놨어.
다른 건 슈퍼가서 직접 사자.
던킨이랑, 아이스크림도.
김뽁이랑 김밥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

자, 오늘도 쨍~하니 맑은 하루다, 여기는.
거기도?
경상도-충청도를 거쳐 곧 경기도로 들어오겠구나.
하늘도 보고 땅도 보면서 이 땅을 두 발로 딛고 열심히 걸어 오너라.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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