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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2.01.16 21:08

하정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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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이에게
사랑하는 공주, 오늘도 변함없이 하정이에게 편지를 남기게 되는데 항상 답장은 없고 아빠혼자 내 생각만 너에게 표현하는 것 같아 너무 일방적인 것 아닌가 싶기도 해 아빠의 글 이다보니 어떤 부분은 너에게 잔소리로 들리지 않을까 염려도 되기도 하지만 오늘도 변함없이 글을 남긴다.
이제는 카운트다운을 하게 되었는데 3, 2, 1, 셋만 세면 우리 공주를  볼 수 있으니 너무 기쁘다.  작은 체구에 힘겨운 행군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항상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나는 하정이가 잘 극복하리라 믿어 오늘은 하루 종일 엄마가 하정이 걱정하는 소리에 아빠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 하정이 얼굴이 너무 거칠어 보인다는 등 닭고기 먹는 연대사진에 하정이 없어 어디 아프지는 않는지 이런 저런 걱정되는 말을 계속하는데 하정이가 잘 있으리라 믿는 나도 통 일이 잘 안 되더라 하정아 잘 있지 너를 보내고 엄마는 딸 걱정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나봐 그래도 하정이를 위해서 큰 결정을 하고 보냈으니 참고 견뎌야지 하정아 오늘도 많이 힘들었을 텐데 그 가운데서 많은 의미를 찾기를 바란다. 어디에 있든지 항상 엄마와 아빠가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힘내자
사랑한다 하정아

2012. 1.16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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