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by 이유진 posted Feb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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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유진!
어제 비행기를 처음 타본 소감이 어때? 오늘도 고생이 많았지?
엄마가 유진이를 제주탐사에 가도록 권유한 것은 집에서 맘껏 뛰어 놀지도 못하고, 항상 엄마 아빠의 간섭 속에 있다고 느끼는 우리 딸에게 탁트인 바다랑, 숲이랑 돌멩이랑 바람이랑 속이 시원해지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어.
엄마가 사랑을 주어도 주어도 목마르다는 우리 딸 유진! 정말 보고 싶구나.
우리 딸 유진아! 사랑하는 내 딸아 잘해야 한다는 부담 같은 것은 버려도 좋아. 다만 지금 있는 그 곳에서 그 시간을 너를 위해 즐기길 바래.
지금 너의 곁에 있는 언니나 오빠, 그리고 대장님조차도 이해 받고 인정받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란다. 유진이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내일쯤엔 환히 웃는 유진이의 얼굴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을까?
세상은 정말 넓고도 살만한 곳이란다. 엄마는 너무도 좁은 울타리안에서만 살았지만 우리 유진이에게는 이 넓은 세상을 누비며 살 튼튼한 날개를 달아주고 싶단다.
사랑해 유진아!
힘내 유진아!
언니오빠들과 대장님과 함께 즐겁게 지내길 엄마가 응원해! 사랑해!
2012년.2월 16일 유진이 제주탐사 둘째날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