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씩씩한 유진이에게

by 이유진 posted Feb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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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아빠야.
어저께 유진이와 헤어졌는데 여러날이 지난 것처럼 보고싶구나. 아빠마음이 이런데 가족과 홀로 떨어져 있는 유진이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아빠 마음이 먹먹해져온단다. 하지만 이 아빠는 우리딸이 잘 해내리나 확신한다. 왜냐면 유진이는 엄마, 아빠의 딸이고, 수찬이의 하나뿐인 동생이니까.
유진이를 보내고나서 아빠는 오래전 군대생활이 생각나는구나. 아빠는 가장 힘든 곳에서 2년 3개월 군생활을 했단다. 밤에 보초근무를 서면서 달을 보고 시골 집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지.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군생활도 마치는 날이 마침내 오고야 말더구나. 군대에서 유행하는 말중에 "거꾸로 매달아놔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 뜻은 아무리 군대생활이 힘들어도 시간은 가고 마침내 제대하는 날이 오고야 만다는 뜻이란다.
유진아!
지금 현재 힘들고 적응이 잘 안되더라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재미도 있고, 시간도 빨리 갈거고, 마침내 수료하는 날이 오게 될거야. 아빠가 항상 하는 말이 있지? '다른 사람이 하는데 내가 왜 못해?' 자존심 강한 우리딸 자손심으로 이겨내거라. 화이팅!!!
                         2012년 2월 16일 밤 8시37분. 딸을 그리워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