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의 긴 여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얼굴과 팔, 다리가 시커매진 자랑스러운 탐험대원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이른 시간에 눈을 떴다. 집에 있었다면 한참을 더 피곤함을 잠으로 채우고 있었을 시간인데 우리 대원들은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하루를 길게 만들어 주는 것인지를 배웠다.
오늘은 행군이 없는 날이었다. 우리는 버스로 이동해 남원의 춘향 테마파크와 광한루를 구경했다. 우리가 어제 하룻밤을 묵은 남원은 판소리로 유명한 고장, 자원이 풍부한 고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한루에 가서는 대대별로 사진도 찍었다. 남원의 볼거리를 구경하고 난 뒤 아이들은 버스에 올랐다. 내일이면 대장정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의왕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주먹밥을 나눠먹으며 오랜만에 편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에 대장정에 임하면서 있었던 일들, 그리고 현재의 자신들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대장정을 통해 아이들에겐 참으로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매일매일 불평을 늘어놓고 또 다른 불평거리를 찾던 아이들이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아이스크림 한개에도, 물 한잔에도 ‘감사합니다’를 할 줄 알며, 힘들고 지치는 시간이 올때 나 혼자만 편하게 걷는 것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도와주는 착한 마음 또한 생겼다.
아이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동고동락하면서 그들이 변화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참으로 뿌듯하고 감사했다.
처음 시작은 부모님에게 등을 떠밀려 왔던 친구들이 많았고 혹, 자신이 지원했다 하더라도 목표가 분명하지 않고 그냥 심심해서 하게 된 친구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마음에는 그냥 처음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힘들어서 집에 가고만 싶다던 대원들은 저마다 자신이 이곳에 와서 정한 각오와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시작된 인성프로그램을 하면서 아이들은 처음의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자신의 모습을 약속했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대원, 경제학자가 되고 싶다는 대원, 그리고 멋진 수공예가가 되어서 꼭 좋은 것을 만들어 대장님에게 선물하겠다는 예쁜 마음을 가진 대원들에겐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더 큰 꿈을 키우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다.
대원들은 대장정의 끝이 오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왜 자신이 이렇게 힘들게 걸어야 하냐고 불평했고 울었고 힘들어했다. 다시는 이런 곳에 오지 않겠다고, 자신의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말했던 대원들이 이제는 너무너무 아쉽다며 대장님의 손을 잡는다.
아이들의 손이 너무나 따뜻해서 왈칵 눈물이 나올 뻔 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오래도록 뭉클했다.
내일이면 과천시 국토대장정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빡빡하고 힘든 일정 속에서 아이들은 걷는 것에 대한 인내심과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더 큰 것을 배웠다.
짧은 시간동안 아이들의 마음의 키가 한뼘은 자란 느낌이다. 처음에 봤던 어린아이같은 모습들 보다 좀 더 의젓한 청소년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이 대장정에 임했던 각오가 힘든 시간들을 잊을 것이고 기억조차 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정말로 힘든 순간이 올때 이번 대장정에서 겪은 고통과 인내를 생각하며 이겨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대원들은 그냥 철부지 어린 아이들이 아니다. 감사할 줄 알고 노력할 줄 아는 자랑스런 작은 영웅들이다. 우리의 작은 영웅들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도 의젓하고 늠름한 모습 간직하길 바란다.
이번 경험이 그들의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자리잡아 그들의 시련과 고통을 함께 견뎌 내주었으면 한다.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다. 그들에게도 분명 소중한 시간들이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은 영웅들이여 세상으로 나가라! 그리고 너희들의 포부와 끈기로 당당히 세상을 이겨라! 탐험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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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직접 참여하고 진행하신 관계자님들 !
머리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경남 통영에서 부터 7박 8일동안 어린 학생들을 탈 없이 이끌어 주시고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관계자 여러분께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하나 여의치 못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