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날이 밝았다.
8월 7일 의정부시청의 이른 아침은 '07 의정부시 국토대장정'에 참석하기 위해 삼삼오오 모여드는 대원들로 북적였다. 모두들 이른 아침이라 잠이 덜깬 눈으로 참석을 하였지만, 마음가짐만은 누구보다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참석했을것이다.
출정식을 끝내고 대원들은 모두 버스에 올라 국토대장정을 시작할 철의 삼각지대인 '철의 삼각전망대'로 향하였다. 철의 삼각지대로 가기 위해서는 민간통제선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검문소에서 잠시의 검문을 받고 남방한계선에 가장 근접해 있는 철의 삼각전망대[필승전망대]에 도착했다. 그 곳은 월정리역 부근으로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으로 달리던 경원선 철마가 잠시 쉬어가던 곳으로 현재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에 근접한 최북단 종착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철의 삼각전망대에서 한 장교님으로 부터 이 부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으면서 대원들은 남방한계선 밖으로 보이는 비무장지대에서 고라니를 볼 수 있었다.
월정역 앞에서 중식을 마친 대원들은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잠시 휴식을 가진뒤 앞으로 있을 행군을 준비하였다. 간소하게 발대식을 한 대원들은 철의 삼각전망대에서 행군을 출발하였다.
직접 두 발로 다른 국토대장정단은 걸어보기 힘든 지역을 걷는 대원들의 얼굴에는 힘찬 각오가 서려 있었다.
대원들의 행군은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다. 아침에도 간간히 내리던 비는 점점 굵어져서 모두들 가져온 판쵸우의를 입고 행군을 시작하였다.
첫번째 휴식장소는 옛 철원 시가지를 지나서 보게된 노동당사이다. 노동당사는 광복이후 노동당이 6. 25전쟁이 끝날때까지 당의 당사로 사용하던 곳으로 이곳에서는 세금을 명목으로 김화, 철원, 등의 주민들에게 백미 200가마를 걷어 들이고, 주민들을 고문하고 약탈했던 곳이다. 노동당사 뒷편에서는 그 당시 죽은 주민들의 유골과 고문시 사용하던 철사줄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노동당사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런 설명들을 대장님께 들은뒤, 대원들은 또 다른 볼거리를 찾아 행군을 시작하였다.
좀 늦게 도착한 곳은 '도피안사'라는 절이다. 피안의 세계에 이르는 절이란 뜻을 가진 도피안사는 국보와 보물이 있는 곳으로 'TV 세상의 이런일이' 에서 금개구리가 있는 곳으로 소개된 곳이다. 이곳에서 대원들은 비에 맞은 몸을 간식으로 나온 코코아와 오예스로 달래고, 다시 숙영지를 향하여 행군을 시작하였다. 여전히 내리는 비로 인해서 대원들은 행군을 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철원일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서 빗줄기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전 대원들은 그런 빗줄기 따위에는 아랑곳 하지않고 전 대원 모두가 어둑어둑해진 비오는 밤거리를 헤치고 무사히 숙영지인 '승일공원'에 도착했다.
첫날부터 조금 힘든 행군이 되었지만, 당당히 힘든 행군로를 헤치고 무사히 도착한 전 대원을 보면서 이번 '07 의정부시 국토대장정'이 무사히 끝날수 있음을 가늠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