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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만나다.

오늘 우리의 일과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6시에 기상한 우리들은 등산을 위한 준비물을 챙기고 한라산으로 향했다. 도착한 한라산은 며칠 전 제주도에 내린 눈으로 인해 온통 새하얗게 변해있었다. 제주도 하면 한라산! 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풍경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아이젠을 신발에 낀 우리들은 눈으로 뒤덮인 산을 올랐다. 등산로위에, 나무위에 내려앉은 눈이 미끄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뽀드득 소리가 나는 그 발걸음이 가볍기만 한 듯 신이나 있었다. 대장들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은 굉장히 잘해주었다. 힘들어하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간식으로 받은 초콜렛을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출발 지점부터 7.3km나 떨어져 있는 중간지점 진달래 밭까지 아이들은 힘을 내서 산에 올랐다. 숨을 헐떡거리기도 하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중간지점까지 무리없이 다다랐다. 진달래 밭에 도착하여 맛있는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백록담까지의 산행을 시작하였다. 출발점부터 진달래 밭까지는 그리 힘이드는 코스가 아니었지만 백록담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계속해서 이졌고 처음과는 다르게 힘들어하는 대원들이 속출했다. 빈혈이 심한 대원도 어지러움을 호소해서 많은걱정을 했다. 하지만 우리 대원들은 또다시 힘을 내었다. 앞으로 정상 백록담까지 가는길은 2.3km남짓. 대원들은 여태까지 올라왔던 그 길이 아쉬워 마지막 힘까지 모두 끌어 모았다. 아이들이 다시 웃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발에 힘을 주고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고, 빈혈이 있는 아이까지도 그 모든 것을 견뎌냈다. 그렇게 힘들게 아이들은 한라산의 정상 백록담에 다다랐다.

와아! 하며 아이들은 아름다운 설경에 환호성을 질렀다. 우리는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사이에 있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하늘과 맞닿을 것만 같은 그런 기분에 휩싸여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포근해 보이는 흰 눈을 덮은 백록담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아이들은 모두 산행의 고생을 잊은 것처럼 밝아졌다. 아름다운 설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서로의 팔다리를 주물러 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후발대 아이들까지도 힘을 내서 백록담에 도착! 힘들었을텐데도 웃으면서 마지막까지 오르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정상까지 올라왔으니 이제는 내려갈 차례! 우리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좀 더 긴장을 해야하는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에 대원, 대장 모두 잔뜩 긴장한 채로 내려갔다. 올라올 때 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들은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거의 8시간만에 한라산 정상을 밟고 내려올 수 있었다.

스스로를 기특해하는 아이들. 갔던길을 되돌아오며 이렇게 먼 길을 불평없이, 사고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는것에 대해 무척이나 감사해했다. 얼마되지 않은 대장정의 일정중에 가장 힘들었고 긴장했던 한라산행!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며 수고했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의 일정들이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더 즐거울 것 같은 기분좋은 상상을 한다. 사랑스런 작은 영웅들! 그들과 함께하는 우리의 대장정이 기대된다.


+ 이상 사진 최선희 대장, 탐험일지 박하나 대장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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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이 2008.01.05 00:28
    재한이 얼굴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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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은대장 2008.01.05 00:40
    우리 종단팀 대원이나, 대장님들이나 수고했어요~^^
    문자나 현장 전화로 들었지만..이렇게 보니 또 다르네.~^^ㅋ
    좀더 수고하시고!!보고싶더라도..참고 6일날 만납시다!!
    기다리시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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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한울 2008.01.05 01:04
    제주 사는 한울맘입니다.. 작은 영웅들 한라산 잘 보아수꽈? 눈이 와서 힘들긴 했어도 볼만은 했겠죠.앞으로도 어려운 난관이 있어도 씩씩하게 이기고 무사히 한양에 도착하길 바랍니다.. 홧팅!!
    한울아! 네 얼굴 잘 보았다. 힘내구, 대장님들이랑 대원들이랑 잘 지내야 한다, 알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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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희 2008.01.05 01:30
    그런 일들이 있었군요.오늘 그곳에 모습이 그대로 눈앞에 그려지는군요.아이들 돌보느라 피곤하실텐데, 두루두루 살피고 배려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근데 아무리 아무리 찾아보아도 서희가 안보여요! 오른쪽 저 애가 서희인가!
    아이구,애타라~ 서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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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선 2008.01.05 07:49
    아~우 넘 멋지네요.. 대장님들을 비롯한 우리 대원들이....
    더불어 백록담의 전경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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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 2008.01.05 09:22
    한라산도 멋지고 ....
    한라산을 올라가는 작은영웅들은 더멋집니다
    진수야 너의 얼굴이 밝아 보여서 좋다^^
    아자 아자 작은 영웅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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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 2008.01.05 13:00
    화창한 한라산도 멋지고 너의 환한 모습 또한 멋있다 사진으로 널보는데도 가슴이 설렌다 ... 한라산의 정기를받아 더 사랑스럽고 강한 사람이 되거라... 완주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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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 2008.01.05 14:17
    참 즐거워 하는 아이들에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고 대견하네요....
    우리 하영이도 즐거워 하고 있겠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우리 하영이가 되었음 좋겠구....
    집으로 돌아오는 그날까지 화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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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비 2008.01.05 15:08
    은비야..
    예쁜 울 딸 얼굴보니 넘 반갑고 눈물이
    앞을 가려서 글 적기가 힘드네...^^*

    고생도 되겠지만 좋은 경험한다 생각하고 즐겁고
    유익한 시간 보내기 바란다.

    엄마와 아빤 나날이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으니 걱정말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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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충혁 2008.01.05 19:25
    정충혁...!! 멋져요...!!
    끝까지 즐기면서 마지막까지 한라산 정상에서의 기운찬 모습
    기대할께...!!
    너무 잘생겨서 찾는데 한참걸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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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세훈 2008.01.05 20:14
    경덕이가 안보이네. .;?. ㅋ
    열심히하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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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희 2008.01.05 20:24

    아들 오늘은 얼굴이보이네 넘보고싶구나 씩씩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네 사랑한다. 건강하게 잘지내면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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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세훈 2008.01.07 09:30
    경덕이 찾았다 .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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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당~! 2008.01.07 09:30
    경덕이 빨리 온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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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혜림 2008.01.07 11:14
    부산에서 눈 보기 힘들었을텐데~~ 원 없이 눈보며 밟으니 기분좋지!! 혜림이 얼굴을 찾아볼수가 없네/// 밝은 모습으로 힘차게 남은여정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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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림 2008.01.08 10:40
    우리 딸래미 찾았네... 재림이 넘 고생한 얼굴인데...
    그래도 의젓해 보이네... 화이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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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재 2008.01.09 17:14
    은비누나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올라가는데 않 힘드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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