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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유럽탐사
2008.01.06 18:54

080102-1 출발...

조회 수 3006 댓글 2

1월 2일 - 출발...

 

안녕하세요.^^ 이번 유럽 탐사 소식을 전하게 된 전성민 대장이라고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금쪽같은 자식들을 먼 곳에 보내시고 얼마나 걱정이 많으실지... 하지만 우리 탐험 대원들은 잘 해 낼 것이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대원들의 부모님 보다는 못하겠지만 저희 대장단들이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 잘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 탐사 상황을 속속들이 전달 해 드리겠습니다.

 

인천 국제 공항 3층 H카운터 앞. 하나 둘 대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들 초면이라 서로 말 없이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아주 잠시겠죠?^^ 탐험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받고, 인원 체크를 한 후 부모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대원들의 인생에 있어 큰 경험이 될 여행의 탑승 수속을 밟았습니다. 아! 드디어 유럽탐사의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지는 것 같습니다. 짐 검사를 하던 중 몇몇 대원들은 고추장을 화물에 실어 보내지 않아 검문소에서 뺏기고 말았습니다. 억울해 하는 표정이었지만 이번 기회로 모르던 것을 알게 되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행기에 올라타던 대원들은 승무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건넵니다. 모두들 들뜬 모습으로 자기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모르는 대원들이 옆에 앉으니 어색한지 아무 말이 없는 대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며칠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친해져 있겠죠?^^ 이륙하는 비행기에서 대원들은 사뭇 긴장한 듯 온 몸에 힘을 주고 표정이 경직 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도 고도에 오르자 비행기가 평행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대원들은 긴장이 풀렸는지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한 시간 가량 잠을 청한 후 기내식으로 양상추, 햄,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와 요플레, 약밥, 물이 나왔습니다.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먹던 대원들이 “아! 얼음 샌드위치다!”라고 외쳤습니다. 냉장고에 보관되었던 샌드위치라서 많이 차가웠는데 마치 “빵또아” 같은 케잌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 했습니다. 함께 나온 약밥으로 덜 찬 배를 채우고 요플레로 입가심을 하니 배가 두둑히 불러왔습니다. 식사를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경에 도착 하였습니다. 2시간 후에 로마로 가는 비행기로 환승 해야 했기 때문에 여유 시간이 있어 북경 공항 내부를 둘러 보았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대원들의 손에는 먹을 것들이 잔뜩 들어있었습니다. 모르는 친구와 나누어 먹으며 어느새 대원들은 친해져 있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로마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였습니다. 로마로 가기 위해서는 10시간 이상을 비행기를 타고 가야합니다. 이 비행기는 북경으로 오던 비행기보다 크지만 좌석 간격은 좁은 편이여서 불편 했지만 옆에 앉은 대원들과 서로 이야기 하며 가느라 좌석이 불편 한 것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로마행 비행기에는 서양인들이 많았는데 대원들이 먼저 손을 건네며 악수를 청해오자 웃으며 악수를 받아 주는 모습에서 친절함은 인종을 불문 하고 기쁨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엇습니다. 5시가 넘자 드디어 기대하던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오리 고기 라이스, 소고기 라이스, 배추 무침, 양상추 샐러드, 피클 절임, 초코 케잌이 나왔는데 맛은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특히 피클 절임은 모든 대원들이 한입 먹는 순간 “윽!”하는 소리를 내는 무시무시한 반찬이었습니다. 몇몇 대원들은 “한국에 돌아가서 이 피클 절임을 선물로 줘야겠다”며 눈빛을 반짝 거리기도 했습니다. 오리 고기 볶음은 향신료를 많이 써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대원들은 “이것도 문화 체험이야!” 라고 하며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를 끝낸 후 음료가 나왔는데 각자 영어를 쓰면서 자신이 먹고 싶은 음료를 선택 하였습니다. 모두들 맛있게 식사를 한 후 오랜 시간 잠을 청했습니다. 어느새 비행기 안은 조용한 침실로 바뀌었고 스크린에서는 캐리비안 해적 영화가 나왔습니다. 마치 작은 영화관이 된 듯 아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대원들은 잠에서 깨어나 옆에 있는 대원들과 종알종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저녁 식사가 나왔습니다. 점심 때와 같은 메뉴여서 공포의 피클은 거의 모든 대원들이 외면 해버렸습니다.

 

오랜 탑승 끝에 드디어 로마에 도착하였습니다. 로마는 한국과는 달리 공항 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전철이 운행되어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짐을 찾으러 나오는 길에 ‘SAMSUNG 전자’의 광고가 커다랗게 벽에 붙어 있었고, 우리를 기다리던 버스로 가던 중 'KIA' 간판이 커다랗게 세워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로마의 관광버스는 마치 2층 버스처럼 높았습니다. 운전 기사 아저씨와 인사를 하고 트렁크에 짐을 실은 후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버스 문은 우리 나라의 시내 버스처럼 앞문과 뒷문이 있었습니다. 뒷문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있었고 왼쪽에는 트렁크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습니다.

30분 가량을 달려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숙소 이름은 ‘스타게이트' 입니다. 호텔 안에는 타이타닉 영화에서 봤던 옛날식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안쪽 문은 나무로 되어 있고 밖의 문은 철로 되어 있었는데, 낡아보여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하게 해주었습니다. 탐험 후 처음 묵는 숙소여서 그런지 모두들 설레 보입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 씻고 일지를 썼습니다. 모두 한 방에 모여 자기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고 서로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원들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갑니다.

 

각자 할 일을 마무리 한 후 잠이 푹신한 침대위에 몸을 눕히고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일도 무사히 탐사 할 수 있 도록 기도 해주세요^^ 오늘 하루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 ?
    박서현 2008.01.06 22:10
    무사히 도착한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고..행복한 추억들 많이 만들어 오길 기도합니다.고약스런 피클을 먹었다니..웃음이 나오고 고추장을 뺏긴 아이들이 안쓰럽기도 하네요
  • ?
    현정대장♡ 2008.01.10 00:35
    일지에서 생생함이 묻어나오네요^^
    큰 사고 없이 무탈하게 유럽탐사 끝마치길 바래요.
    우리 대원들, 좋은 추억 많이많이 만들고 오세요^^
    김규동 총대장님, 호석대장님, 성민대장님도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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