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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유럽탐사
2008.01.12 07:07

080106-5 베네치아...

조회 수 1066 댓글 1
1월 6일
 하얀 안개가 낀 베네치아의 아침은 구름 위에 있는 듯합니다. 잔뜩 낀 안개 사이로 빗방울도 보입니다. 흰 구름이 우리에게 다가와 차가운 포옹을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오늘 날씨는 추울 것 같습니다.

 7시가 되자 시끌벅적 해 집니다. 아무래도 우리 대원들이 일어나서 오늘 하루를 준비 하는 소리 같습니다. 7시 30분까지 식당으로 모이기로 한 대원들은 어느새 옹기종기 테이블에 모여 앉아 있습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빵, 꿀, 초코 쨈, 치즈, 버터와 여러 가지 음료입니다. 특별한 치즈 맛이 푹 빠진 대원들은 식사가 끝난 후 치즈를 한 움큼 집어 주머니에 넣습니다. 이제는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먹는 대원들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오늘 탐사의 목적지는 물의 도시로 유명하며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로도 유명한 그 곳, 바로 베네치아입니다. 베네치아는 섬이기 때문에 베네치아와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가 있습니다. 안개가 많이 껴서 이 다리위로 베네치아를 향해 들어가는 갈 땐 마치 하늘나라로 가는 길을 걷는 듯한 느낌 이였습니다.
베네치아에 도착한 대원들은 첫 번째 미션인 조별로 폰트 리알토 다리를 찾아오라는 미션을 받습니다. 1등으로 도착한 조에게는 음료를 제공하는 포상이 있는데 대원들은 서로 1등 할 것이라며 기세가 등등합니다. 단, 주어진 시간은 40분. 그 안에 폰트 리알토 다리를 찾고 다리에서 조원 모두가 있는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자! 과연 어느 조가 영광의 1등을 했을까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미션이 끝나 갈 시간입니다. 폰트 리알토 다리에는 이미 대원들 모두가 도착 해 있습니다. 오늘의 1등 조는 4조! 하지만 사진 찍는 미션을 실패해서 1등을 놓쳤습니다. 다른 조는 어떨까요? 모두들 사진 찍는 미션을 실패해서 두 번째 미션에 들어갔습니다. 두 번째 미션은 바로 생 몽마르코 광장에 1등으로 도착 하는 것입니다. 이번엔 주어진 시간이 30분입니다. 대원들은 어느새 저 멀리 점으로 되어 보입니다. 정말 빠른 대원들입니다^^ 미션을 마무리 하는 생 몽마르코 광장엔 역시 대원들 모두가 있습니다. 생 몽마르코 광장은 너무 넓기 때문에 대원들도 누가 1등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네요. 이렇게 해서 오늘의 미션 수행 결과는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대원들에게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원들 끼리 함께하며 스스로 목적지 까지 찾아왔던 그 과정이 더욱 소중해 보입니다. 서로 함께 하며, 의지하며 협동심을 많이 길렀던 이번 미션은 모두가 우승이라 생각 됩니다.

대원들이 그토록 원하던 자유 시간! 삼삼오오 모인 대원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점심 식사를 할 곳을 찾습니다. 한 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이 얼마나 좋았으면 소리를 지르고, 파이팅도 합니다. 피자, 샌드위치, 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등 대원들은 저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 것 먹고 싱글벙글 웃으며 생 마르코 광장으로 다시 모였습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에너지 충전을 완료한 대원들은 미로 같은 골목 사이사이를 헤쳐 버스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골목 하나를 꺾으면 앞에 있던 대원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두들 긴장하며 길을 헤쳐 나갑니다. 미로 같은 길 때문에 길을 잃기도 하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다리가 아픈 것을 잊을 만큼 재미가 있고 특별한 경험 이였기에 대원들은 재잘거리며 신나게 걷습니다. 베네치아의 탐험을 마무리 하는 게 아쉬웠는지 버스가 보이니 대원들은 가기 싫다고 하며 아쉬운 표정으로 버스에 올라탑니다.

  다음 목적지인 오스트리아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장장 8시간을 버스에 탑승해야 하기 때문에 대원들은 걱정이 되나 봅니다. 오늘 많이 걷고, 활동량이 많아서 버스에 앉자마자 잠이든 대원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하지만 한숨만 자면 금방 에너지 충전을 하는 대원들이기 때문에 걱정은 덜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시간 가량 이동하여 ‘AUTOGILL'이라는 휴게소에 들려 간단한 마실 거리를 사고 화장실에 들렀습니다. 각자 산 것을 나누어 마시며 이야기를 하며 어느새 잠든 대원도 있고 운전기사 아저씨께서 틀어 주신 영화를 보는 대원들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두 번째 휴게소에 들렸는데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눈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어느새 대원들은 눈사람이 되어 눈싸움도 하고 눈을 들고 와 대장님을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역시 눈은 아이들을 즐겁게 만들고 순수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장장 8시간을 달려 도착한 빈에 있는 숙소 이름은 ‘PRIMAVERA'입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빨리빨리 움직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의 저녁은 어묵국, 일미 무침, 단무지 무침, 그리고 김입니다. 대원들은 너무 맛있다며 국은 3번 먹기도 하고 밥을 두 번씩 먹기도 합니다. 역시 한국 음식이 제일 맛있다며 감탄하는 대원들을 보며 밥을 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12시 전에 잠이 들어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무사히 탐사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주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 까지 탐사 1/4일이 지났는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무사히 탐사 할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
오늘 일지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대원일지 - 김동현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고, 짐을 챙겨 베네치아로 갔다. 베네치아에서 총대장님이 우리에게 미션을 주었다. 어떤 조가 폰트 리알토에 가장 빨리 도착해서 단체 사진을 찍는가 하는 것이었다. 미션이 시작되고 각조가 뿔뿔이 흩어져 가는데, 우리조는 조장인 동식이형이 현지인에게 물어서 길을 찾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조가 제일 마지막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다리 위에 있는데, 아래쪽에서 노래를 부르는 행사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노래 부르는 것을 보다가 생 마르코 광장으로 갔다. 거기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비둘기를 볼 수 있었다. 나는 비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거기서 자유시간을 했는데 형들, 누나들과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그리고 광장에서 다시 만나서 버스를 타러 갔는데, 길을 잘 찾지 못해서 너무 많이 걸었다. 그래서 지금 다리가 너무 아프다.
  • ?
    김동현 2008.01.13 07:59
    사랑하는 큰아들....
    아들 글도 읽고 엄마 좋으네
    글재주 없다고 네글은 안올라올거라 하더니...
    넘 반가와서 엄마 눈시울 ^.^
    많은 경험에 엄마도 덩달아 흥분되고 넘 좋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하니 넘 좋고...
    이제 얼마남지않은 여행일정 좀 아쉬울지도 몰라 그러니 마음껏
    느끼고.. 함께하는 대원들과 잘 지내고..
    우리 잘 생긴 아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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