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오늘은 학교 방학식이 있었고 기말고사 성적표가 나왔단다
성적표도 못보고(보고싶지 않겠지만) 너는 마음 편안히 여행을 즐기고 있겠구나..고얀눔아!
선생님께서 현정이 편에 상장이랑 성적표를 보내주셨더구나.
그렇다고 오늘부터 모범생 모드로 전환할 필요는 없고...그냥 놀던 거
더 재미있게 놀다 오너라.
아,참..그리고 2-10반이 영어팝송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는구나.
동현아!
뭐 궁금한 것 없니?
혹시...네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스마트폰과 MP3의 행방이 궁금하겠구나...그 두녀석의 안
위는 걱정하지 말거라...너의 구엽고 끔찍한 동생 채현이가 아주 많이 사랑해주고 있거든...자랑스러운 형님의 개떡같은 정신을 이어받아 수학숙제 할 때도 귓구멍에 꽂고 있구..밤에는 누워서 TV시청도 하시고...형님을 대신해서 반항도 시작했단다..징그럽게 이쁜눔---.
그리고 너의 분신 컴퓨터는 주인님을 애타게 기다리며 자판기와 마우스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여가고 있단다.(물론 너는 엄마가 청소를 안해서 그렇다고 항변을 하겠지만 절대 아니거든)
동현아!
이렇게 컴앞에 앉아서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으니 우리 아들하고 말하는 것 같아서 마음도 편안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
아들아! 더 얘기하고 싶은데 민원 처리할게 생겨서 왔다갔다 정신이 없네...
엄마는 열심히 돈 벌고 있을게 아들은 열심히 먹고 놀고 즐기다 오려므나..
이따 한가해지면 또 자판 때리마..ㅎㅎ
아들! 대따 많이 싸랑해요^^
◆동현통신 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