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 지금 뭐허니
뭐하긴 피곤해서 잠자겠지.
아빠는 지금 퇴근해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어제 처음으로 행군을 했겠구나. 한 30km걸었지. 태어나서 제일 많이 걸었을것 같구나.
걸으면서 무슨 생각했니. 엄마 아빠가 억지로 가라고해서 이 생고생을 하는구나, 아니면 힘은 들지만 좋은 경험이구나 둘 중 어느생각했니? 당연히 생고생 ㅎㅎ 아빠는 좀 전에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유정이가 없어서 너무 맛이 없었단다. 너무 조용하게 먹으니까 보고싶다고 이쯤에 써야하는데 아직은 안보고싶다. 왜냐하면 아직은 너를 상상할 수 있으니까. 이 장정이 얼마 되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즐기렴(재미없는데 뭘 즐기냐고) 그래도 즐겨 고생 후에 추억이 있는거니까. 유정이의 첫번째 추억(힘드니까 생각나네) 이런말 너의 입에서도 나올꺼야.
사랑하는 유정아. 이글보고 웃어라. 아직은 웃음이 나와야 돼 이제 하루 지났잖아.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안녕 매일매일 편지할께 자고있겠지만 잘 자.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