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민웅!!
아빠야..
작년에 이어 올해도 네가 한강종주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는 아빠는 깜짝 놀랐단다.
왜냐하면 작년에는 장마철에다 비도 많이 왔고 또한 매우 더웠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올해는 갈 생각이
전혀 없을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뜻밖에도 올해도 한강종주를 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는 걱정도 많이 되고 굳이 또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남자다운 패기가 느껴져서 아빠로서 매우 뿌듯하기도
했단다.
오늘 3일째인데 걸을만 하니?
물집도 서서히 잡히고 숨은 턱밑까지 차올랐을텐데..오늘은 많이 더웠어..너는 더욱더 더웠겠지만..
지금 이시간은 넘 피곤해서 꿈나라에 있겠지..
아들!! 아빠의 바람이 있다면 ..글쎄..걸을때 힘들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거야..하지만 잠깐의 여유가 생긴다면
뭐랄까..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어도 생각과 표정은 항상 밝고 여유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말야. 그러면 세상을 보는 눈도 더욱 더 평화로워 보일거야..알겠지?
내일도 기합 한번 크게 넣고..다시 시작하는거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