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의 아침은 낭만이 가득합니다. 맑은 아침공기와 함께 산뜻한 햇살을 받으며 눈을 뜨면, 비단같은 새털구름이 보이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이라는데 댁내 평안하신지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 정말 많은 땀을 흘린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여러 박물관과 유적지를 답사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더웠지만 우리에게 정말 유익한 곳들이라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간 곳은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에 위치한 ‘장영실 과학관’이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산 장영실과학관은 과학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대중화를 추구함으로써 체험교육놀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유발 및 태도를 정립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물, 바람, 금속, 빛, 우주라는 5가지 테마를 주제로 장영실의 업적과 현대과학을 보고, 듣는 체험을 통해 과학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와 자연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위대한 과학자인 장영실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영실 과학관’에서부터 시작된 오늘의 두 번째 행군은 신정호까지 이어졌습니다. 신정호까지가는 길은 따가운 햇볕과 무거운 배낭 때문에 온몸을 땀으로 적신 힘든 행군 길이었습니다. 5km의 행군을 마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외암민속마을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정겨운 돌담길이 늘어진 외암민속마을에서 먹었습니다. 전통가옥인 초가집이 예쁘게 지어진 곳에서 먹어서 인지, 힘든 행군을 마치고 와서 인지 점심을 두그릇식 먹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평소 집에서는 편식해서 먹었을 반찬도 깨끗하게 다 비우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오후 일정은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평소에 흔히 타고 다니던 자동차가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져서 우리가 이용하게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걷는 것이 주요 이동수단인 이번 여정에서 자동차에 이용된 놀라운 과학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대 자동차 공장 견학 후 영인산에 위치한 산림박물관 관람까지 모두 마치고나서야 숙영지인 아산시 청소년 교육문화 센터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숙영지에는 힘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을 위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열기구과 맛있는 수박화채였는데요!
열기구 탑승에 앞서 연대별로 모형 열기구를 직접 만들며 열기구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열기구를 탑승하며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된 듯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하늘 높이 두둥실 뜬 열기구처럼 우리 아이들의 꿈도 열기구 풍선처럼 크게 부풀었으면 좋겠습니다.
매식사에 이어 간식으로 준비된 수박화채통도 깨끗하게 싹-비운 우리 아이들입니다. 국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통을 비워놓고 더 달라고 성화를 합니다. 집에 돌아가는 날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과일화채 꼭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텐트를 치고, 잠자리를 꾸렸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대장단을 잘 따라준 우리 아이들. 4박 5일의 일정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질만큼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곳 아산시 청소년 교육문화 센터에서 개구리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듭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