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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들 민근, 잘 지내고 있지.

네 편지 보았다. 이제까지 엄마 아빠한테 보낸 편지 중에 제일 감동적 이였던 같다.

 

연일 방송에서 폭염주의보, 폭염경보를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덥기는 더운 모양이다.

엄마 아빠는 거실에 깔아 놓은 왕골 돗자리 위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만

이런 땡볕에서 걷고 있을 너를 생각하며 안쓰럽기도 할 듯 하지만 아빠는 전혀 그렇지 않단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실감 날거다.(크~ 헐~ 우리 아빠 맞아!)

하지만 긴 종주탐사을 보내고 나서도 아빠가 안심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에 하던대로 우리 아들이 잘하리라 믿고 또 탐사대장님이 너희들 떠날 때 부모님들한테 한 말에서 너희들을 잘 리드해서 안전하게 탐사를 무사히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었거든

또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지 않니. 엄마 아빠가 거기를 보낸 것은 머리가 아닌 실제 보고 듣고 걸으면서 가슴으로 느껴 보라고 보냈단다. 후에 너의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가 되리라 아빠는 믿고

그리고 아빠가 요즘 읽는 책 프랑스인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까지 12000km 걷고 나서 쓴 ‘나는 걷는다’ 를 왜 읽겠니? 아빠도 걷기 여행을 하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책이라도 읽어 간접 경험을 하고 싶어 읽는 거란다.

이제껏 아빠도 못해 본 긴 여행을 네가 벌써 하고 있어 한편으로 되레 부럽기도 하단다

아, 그리고 밤이면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밤하늘 수많은 별들, 캄캄한 들녘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 가끔은 그런 소리와 환경에서 잠을 자는 거 같은데 새롭지 않니?

걸을 때에는 친구들과 수다도 좋지만 가만히 자연의 소리에도 귀 기울려 강원도 숲속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울음소리도 들어보고, 해지는 한강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도 감상해 봐라.

근데 걸으면서 배고플 땐 네 말처럼 떡볶이, 햄버거, 시원한 냉면 등이 머릿속에 가득하겠지 크~

 

지금 네가 없는 집안은 큰 기둥이 하나 없어진 것처럼 허전하기도 하고 너의 어린시절도 생각나게 하는구나.

네가 4살인가 할 때 너의 자그마한 손잡고 행복하게 산책하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고 너와 장난치다 네가 벽에 부딪쳐 이마가 찢어져 엄마 아빠가 당황해 하며 응급실에서 바늘로 꿔맬 때 가슴 졸이던 일들이 생각나기도 하는구나.

그런 네가 벌써 중학생이 되어 13일이라는 긴 기간의 한강종주에 다닐 정도로 컸구나

건강히 잘 커주어서 고맙다.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고 시험 보는라고 고생했지.

학교에서의 공부 스트레스, 엄마 아빠의 잔소리(?)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고 재미있게 하고 와라

낮에 걷느라고 발에 물집도 잡히고 힘들지만 힘든 만큼 얻는 게 있으리라 아빠는 믿는다.

 

 

엄마 아빠 민근이 사랑하는 거 알지, 사랑한다 민근아!

8월 3일날 더욱 건강해진 몸으로 만나자. 공부도 노는 것도 열심히!

2연대 민근이와 대원들 모두 힘 힘 힘 !

2012년 7월 27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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