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

9연대 원범아.

by 서원범 posted Jul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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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덥고 지치지? 그래도 다른친구들 보다는 참을만 하지 않니? 거의 너의 평생을 더운 나라에서 살았으니. 친구들에게 얘기 해 주렴.
지금 한국이 많이 덥다고 하기에 걱정도 되고 보고 싶기도 하고...
아빠는 오늘 금요일 휴일이란다. 라마단이 시작 되어서 현지인 모두들 단식을 하고있어. 더운데 물 한모금 안먹고 일은 그래도 열심히들 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고통을 참아내고 있단다. 한달동안...
네가 지금 힘들게 걷고있는 그 길도 먼 훗날 너를 단단하게 해줄 신념 같은 추억이 되어 있을꺼야.
덥고 힘이 들겠지만 서로에게 의지하고 또 서로에게 즐거운 모습을 보이면서 걸으렴. 훗날 즐거웠던 추억으로 기억 될꺼야.

아빠와 만날 날이 점점 다가오는구나. Eid 연휴에 갈 리조트도 예약해 놓았단다. 초롱이와 트리키도 함께 갈꺼야. 조금만 더 참고 즐거운 마음으로 종주를 마치거라. 이곳에서 보낼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고...
네 사진을 볼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는데... 사진 많이 찍혀라 원범아. 엄마와 밤마다 네 얼굴을 찾느라고 숨은 그림 찻기를 하고 있단다.
그럼 이만 줄인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