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

강쭌~~~

by 강준구 posted Jul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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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아~~

오늘도 많이 더웠지??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우리아들은 오죽할까....ㅜㅜㅜ

힘내...아들

너를 보내고 하루이틀은 시간이 너무안가더니

벌써 쭌이 간지 6일째... 반이 지났구나....

다음주 금요일이 돌아오기만을

엄마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단다

 

준아...오늘

엄마는밤 9시40분에 집에와서 딸기 별이 밥주고

집안정리하고 이렇게 준구한테 편지를 쓰고있어....

딸기와 별이는 잘지내고있단다

몇일전에는 아빠가 딸기를 방에 가두고가서

점심에 엄마가 잠깐 집에들렸는데

글쎄 딸기가 옷방에 갇혀서 더운날씨에 나오지도 못하고

울고있더라....너무 어이없고 화가나서 엄마는 곧장

아빠한테 전화를 했단다...너 6동 살았을때 기억나지??

아빠가 딸기 옷장속에 가두고 출근해버려서....준구가 옷장에서 꺼낸거...

엄만 아빠때문에 몬산다....증말... 또 아빠한테 폭풍 잔소리를 했지

 딸기가 방에다 똥싸고 오줌싸고....아오...미치는줄알았어...ㅋㅋㅋ

 

요즘 엄마가게에서 일하시는 주방아줌마가 그만두어서

현준이형 엄마랑  엄마랑 매일 쉬지도 못하고

에어컨이 없는 주방에서 매일 땀에 목욕하듯이

가게에서 열심히 일하고있단다

큰일이야....언능 사람을 구해야지 우리준구 집에오면

엄마가 밥도 챙겨주고 해야할텐데...그치??

 

아빠는 오늘 진상이 삼촌이랑 낚시하러 가셧단다

오늘은 엄마혼자 준구방에서 쓸쓸히 자야할꺼 같아...

준구생각에 엄마는 또 맥주를 마시면서 이렇게 편지를 쓴다

편지쓰면서 준구가 보고싶고 그리워서

가끔 엄마 혼자 울컥하며 슬퍼질때도 있지만

우리준구도 울지않고 씩씩하게 견디고있을꺼라는 생각에

 엄마도 약한마음을 갖지않으려고 노력한단다

 

우리준구 어느새 너도 모르게 그곳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겠지??

너가 거의포기상태로  국토대장정을 가기로 결정했을때

그래도 아무 투정없이 가겠다고 결정해준 너의용기에 엄마는 많이 놀래고

큰감동을 받았단다.....지금말하는거지만 정말 큰결정을 해줘서 엄마는 너무고마워

 그곳에서 마음대로 먹을수도없고.... 마음대로 씻을수도없고

마음대로 잘수도 없고 ....태어나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생활이지만

옆동료 형.누나.친구들과 같이 의지하면서  어떻해서든 간신히 버티고있겠지...

어쩌면 너자신과의 싸움일지몰라 준아....

 

준한테는 이번시간이 정말 힘든일의 연속일지도 모르지만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네가 힘들게 참고 걸었던...길.. 결코 헛되거나 정말짜증나고 힘들었던 시간만은

아니였다는걸....점점 느끼게 되겠지... 자신감도 생길꺼구....^^

 

준아 빨리 금요일이 왔으면좋겠다...

엄마랑 아빠는 너의소원을 들어주기위해서 금요일날

널만나면 무엇을 할껀지....상의중이란다

우리  수영장도 가고 고기랑 맛있는거 많이 많이 먹자꾸나...

그리고 니폰도 엄마가 빵빵하게 충전해놓고 서울갈때 가지고 갈께....ㅋ좋지??

 

엄마는 너가 돌아오면 많이 변화될꺼라고 바라지는 않는다

그동안 너한테 실망스러웠던것도 사실이지만...

엄마는 성격변화를 바라는게 아냐....

준구가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내고 자랑스럽게 생각할꺼야....

 

그동안 준구 너무너무...잘해왔고 앞으로 남은시간도 아주 잘할꺼라 믿는다!!!!!!

아픈데 없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엄마앞에서 환하게 웃으면 만나는 그날까지

쭌~~화이팅!!!!마지막까지 꼭 힘내!!!!그리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