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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종주
2012.07.28 17:14

울 아들 얼굴봤다!

조회 수 179 댓글 0

~~~~~~~드디어 우리아들의 모습을 두 번째로 보았다..

지난번 첫 번째 프로필 사진이후 우리 지순이 얼굴이 어디에 있으려나 하며

대장님이 올려놓은 스냅 사진마다 찾았건만  며칠 간 볼 수 없어서 많이 궁금했는데 ....

건강한 얼굴 보고나니 엄마 힘이 불끈 솟는다...

역시 너는 엄마에게 힘을 솟게 하는 비타민같은 존재이구나!

 

오늘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요즘처럼 엄마가 일기예보를 열심히 본적이 없는 것같다.

제주도는 오늘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긴 했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계속된다.

전국적으로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된다는 예보를 들으니 우리 지순이가 힘들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세리누나도 어제부터 신포니에타 캠프를 가고 집에는 아빠와 엄마  뿐이란다.

집안이 너무 조용하고 허전하게 느껴지지만 엄마 아빠도 둘만의 시간을 잘 보내보려고 한단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햇던 이런저런 일들도 하고 많은 얘기도 나누고 오늘 밤엔 영화도 보려 가려고 해.

 

너희들이 어릴적에 엄마 아빠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많이 다투어 너희를 힘들게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직 너로선 잘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어른이 되고 엄마 아빠다 된다고 해서 저절로 어른스러워 지고 이해심이 많아지는 건 아니더구나. 어른스러워 지기위해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엄마아빠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았단다..... 무엇이든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없기에  지금도 부족하지만 엄마 아빠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보듬으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제는 너희도 많이 자랐으니 너희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를 아끼고 후회되지 않게 살고 싶단다.

네가 돌아 올 때 쯤 이면 엄마 아빠도 더 성숙해(?)있으려나?^^

 

너희들 사진으로 보는 하늘이며 산이며 들이 정말이지 아름답구나.

사진 뒤로 보이는 해바라기 꽃이 너희들의 모습만큼이나 아름답다.

이런 것들을 몸으로 가슴으로 느낄 만큼 여유가 생겼는지...

연대 친구들 동생들과도 잘 도와주며 잘 지내고 있는지....

힘들지만 주변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오히려 힘이 덜어 질수도 있겠다.

무엇이든 좋은 사람과 하면 힘든 일도 덜 힘들고 즐거운 일은 더 즐거운 일이잖니?

우리 지순이가 주변 친구들, 동생들과 그런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면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가도록해라... 오늘만 하고 끝나는 행군이 아니니...

지금은 많이 고생이 되겎지만 네가 느낄 성취감은 지금 느끼는 고통에 비례할거란 것 엄마의 인생경험으로

자신있게 말해주고 싶다.

남은 일정도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지길 바란다.

무엇보다 안전 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명심하렴.

엄마도 기도 할께

 

 

 

2012.07.28.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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