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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차 유럽] 7월 29일_ 사랑한다는 류블랴나

by 탐험 posted Jul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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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지금 곤히 잠에 들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준비를 해서 슬로베니아까지 이동 시간이 조금 길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총대장님과 함께, 어제 다녀왔던 자연사 박물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풀며 대장님이 준비하신 작은 선물들과 간식들을 쏙쏙 받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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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씩 지루함과 쏟아지는 졸음에 힘겨울 때쯤 블레드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의 주변은 맑고 청량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어떤 호수가 그 깊이를 보일만큼 맑을 수 있을까요? 표현 그대로 에메랄드의 호수가 찰랑이고 그 위로 하얀 백조들이 고요히 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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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호수는 슬로베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그곳의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휴양지인 듯합니다. 가족끼리 잔디에 누워 따사로운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고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저 멀리 블레드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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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스호스텔에 도착하니 맛있는 저녁 식사가 나왔습니다. 스파게티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샐러드, 거기에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신나게 배를 채운 아이들과 함께 저녁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더운 날씨 탓에 아이들이 지쳐하기도 하고 선선히 부는 바람에 산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어로 사랑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을이 지고 있는 류블랴나는 도시 이름과 걸맞게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질 것처럼 로맨틱했습니다. 거리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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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마침! 아이들과 모여 있던 광장의 바로 앞에 있던 가게에서 런던올림픽 중계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것도 박태환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아이들과 대장단은 서로 이야기도 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가게 앞에 쪼르르 서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심각한 표정으로 박태환 선수가 턴을 할 때 마다 순위를 확인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덕분에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을 더 신기하게 쳐다보았지만 박태환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자 모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기쁜 소식과 함께, 선선한 저녁 바람과 함께 잘 마무리 했습니다 :-)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아 아이들의 일지는 다음번에 다시,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