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동현아!
핸드폰에 `국제전화입니다`라고 떴을 때 아빠는 아들 전화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 났단다
너무 좋아서....흥분된 목소리로 사람 많은 곳에서 아들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며 감격해
하는 아빠의 모습이 조금 황당할 쯔음 아빠가 건네 준 핸폰을 잡고 엄마는 더 큰 목소리로
아들 이름을 부르며 감격에 겨워서 눈물도 찔끔 흘렸단다.
보고싶은 동현아!
목소리가 너무 굵어져서 처음에 엄마는 네가 아닌 줄 알았는데...울아들 목소리가 완전
저음의 바리톤 음성으로 들리던데....울아들 그새 더 성숙해졌남?
이탈리아에서 전화한다며 그 곳은 10시라고 하던 그리운 너의 음성을 들었더니 기분이
좋아서 정말 며칠만에 잠도 잘 잤단다.
믿음직스런 아들 동현아!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일정도 잘 소화하길 바라며 더 잘 생기고 듬직해져서 돌아 올
우리 아들의 장한 모습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을게...
그리고 또 말하지만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뿐이란다..제발 사진 찍을 때 자리 좀 지켜라.
대장님께서 올려 주신 사진 속에 네 모습이 없으면 너무 실망스럽고 걱정도 된단다..
앞으로 남은 며칠 만이라도 제발 사진 속에서 네 모습이 자주 등장하길 바란당..
자랑스런 아들 동현아!
아들이 이 글들을 읽는지 모르는지 조금은 의심을 가지고 무작정 글을 올렸는데
그 동안 아빠와 엄마가 올린 글들을 모두 읽어 보았다는 말을 들으니 글도 더 많이
올리고 좋은 말도 좀 해 주고 그럴걸....후회도 조금 되넹...
얼마 안 남았지만 시간 날 때마다 아들한테 편지를 써야겠는걸...
예쁜아들 동현아!
돌아오면 또 바쁜 일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며칠 만이라도 여유롭게 생활하길
바라며....너의 꿈과 미래의 네 모습을 그려보며 힘내길 바란다.
네가 꿈꾸며 준비하던 너의 앞날에 밝고 희망찬 종소리가 울려 퍼지길 바라며....
다음 통신까지 계속 잘 지내고...
아들아! 계속 수고~~~
◆ 동현통신 9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