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

우리형은 경기도까지 걸어왔다. (홍영기)

by 홍석훈 posted Jul 31,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영기형 컵라면 맛있겠다.   형아는 내가 쓴 편지 볼 수 있어?   형아 집에 오면 뭐 먹고 싶어?   내가 초코파이 12개짜리 쏠게.   사진속에서 형아가 웃고 있어서 나도 기분이 좋아.   라면 먹는 사람들 중에서 형아 옆모습도 찾았어.   그리고 형아가 경기도까지 와서 정말 대단해.   형아 밤에 행군할때 무섭지 않아?   넘어지지 말고 조심해.   형아는 소중하니까 잘 넘어지지 말고 바닥을 자세히 봐.   형아 이제 엄마가 할 말이 있데. 

 

장하다. 우리 예쁜 홍영기

영기야 사진이 정말 잘 나왔네.   매일 매일 사진속에서 영기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엄마 정말 행복한단다.   활짝 웃고 있는 모습과 옆모습이지만 두 장이나 볼 수 있어서 덤을 얻은 기분이다.   영기가 잘 적응하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컵라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과 편지를 읽고 있는 대원들의 모습을 보니 군대 보낸 아들을 보는 것 같다.   영기야 이제 며칠 남지 않았으니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이 되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   한강종주에 보낼 때는 걱정이 많았는데 매일 탐험소식을 접하면서 걱정보다는 성숙해지는 영기를 보는 것 같아 흐뭇하고 감사하단다.   영기야 이제

조그만  힘을 내자.   야간행군은 위험하니 긴장 풀지 말고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   우리 영기가 훌쩍 커버린 것 같다.  

영기야 많이 보고 싶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