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809 - 2. 일상의 소중함을 행군 중 깨달은 의정부 작은 영웅들

일상의 소중함을 행군 중 깨달은 의정부 작은 영웅들

언덕을 넘어 동강을 따라 걸어가다.
우리의 아침은 동강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침식사 후 어제 우리가 잤던 텐트를 걷고 행군준비를 시작하였다.

대장님의 출발준비 5분 전! 어제 약간의 행군을 한 우리지만, 벌써 출발준비 소리만 들려도 배낭을 메고 준비를 한다. 7시 35분 둘째 날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여름날의 시원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행군하는 우리들. 왼편에 동강을 끼고 걷기 시작하였다. 행군 중반 중 잠깐 지나친 영월장터는 땡볕 아래 지친 우리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 대단한 학생들이네.”
“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아이들 파이팅!”
영월장터 상인들의 응원과 함께 행군이 진행되었다. 행군 중 우리를 또 맞이한 건 언덕!
땡볕과 함께 언덕을 넘어가면서 우리 의정부 작은 영웅들은 첫 번째 고비를 맞이하였다. 언덕을 오르고 올라 드디어 언덕 정상에 다다른 순간! 끝없이 펼쳐진 내리막길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첫 번째 휴식장소. 배낭을 풀고 물병에 물을 받아먹기 위해 80명의 대원들의 물과의 전쟁이 벌어졌다. 물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우리들!
비로소 물 한방물의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달콤한 휴식에 취해 있는 우리에게 들려오는 대장님의 출발준비!
배낭을 메고 우리 땅을 소중히 아끼고 지키기 위해 발을 내딛었다. 휴식 후 다시 시작된 행군은 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걸었다. 사방은 온통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해도 비치지 않아 걷기에 좋았다. 우리 작은 영웅들은 풍경에 취해 힘든 것도 잊고 강원도 영월을 80명의 대원이 한발한발 힘차게 내딛었다.

두 번째 휴식장소. 어라연 계곡 주차장. 공원에 도착한 우리는 앉자마자 신발을 벗었다. 열심히 걸어 온 발에게도 휴식은 필요한 법. 뜨겁게 달아오른 발바닥을 주무르고, 두드려주면서 발을 편안히 한다. 시원한 바람을 발도 느끼게 해준다.
행군을 하면서 소중한 것들을 참 많이 안 우리 작은 영웅들!
물 한방울의 소중함, 발의 소중함, 시원한 그늘의 소중함, 그리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밥차의 소중함까지...  

밥차 도착과 함께 시작된 점심시간, 오늘은 카레라이스! 행군 후 배가 고팠는지 대원들은 평소보다 2배많은 양의 식사를 했다. 그렇게 먹기 싫던 김치도 “ 대장님 많이 주세요.” 라며 김치를 많이 먹었다. 오이냉국은 더위를 한 방에 없애주는 최고의 만찬. 나무그늘 아래서 배부름과 시원함을 즐기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대대장 집합”이라는 부대장님의 소리에 순간 우리 대원들은 긴장하였다. 대대장이 각 대대에 들고 온 것은 수박! 수박파티까지 이어진 우리는 최고의 점심시간이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총대장님이 제안하신 물놀이! 바로 앞 동강을 향해 우리 대원들의 몸을 던졌다. 어찌나 시원하던지, 몸 속까지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대장님들과 함께 한 물놀이는 이제껏 씨름했던 더위를 한 방에 날렸다.

오후 행군 중 정선에 위치한 고성산성에서 휴식을 가졌다. 고성산성에서 총대장님이 주신 시원한 얼음물과 함께 고성산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잠깐의 휴식 후 마지막 행군 시작!

숙영지를 향해가는 길은 너무나 멋진 광경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다. 곳곳에는 잠자리와 코스모스가 있고, 한적한 시골마을은 마음을 편안히 해준다. 오늘 숙영지는 농원.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은 우리 대원들은 지친 몸을 씻고 탐험일지를 정리하는 일과를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도 강원도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함께 끝냈다.

물, 그늘, 바람, 발, 밥의 소중함!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고 알아가는 대원들!

이상 인터넷 일지에 배은영대장입니다.
의정부 작은 영웅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