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각나니? 종주 첫날..., 어깨에 맨 배낭 만큼이나 니 표정은 정말 무거웠었단다.
해병대냐? 국토순례냐? 작년 이맘때 넌 내년에 가겠노라 엄마와 당당히 약속을 했었고,
드디어 그 내년이라는 올해...선택의 기로에 서 넌 발뺌하나 없이 국토순례를 주저없이 선택해줬지.
물론 힘든 여정이라는 거 알면서도 엄마와의 약속을 잘 지켜줘서 아들이 너무 기특했다.
사실 엄마 성격 때문인지 너도 항상 집안에서만 빙빙 도는 것 같아 마음 한켠 늘 불안하고 걱정이였단다,
저러다 세상 밖으로 나갔을 때 사회의 많은 벽에 부딪친다면 시련 없이 자란 니가 과연 스스로 저 벽들을 깰 수 있을까 하는 그 생각이 엄마 머릿속에서 떠날 질 않더구나..사실 어떨때는 잠도 오지 않을정도였단다.
니가 중1 되던 작년...결국 .해결책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
드디어 엄마 나름대로 생각해낸것이 체험활동이였단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너를 위한 많은 선택 중 최고의 선택이 아니였나 싶다.
집 떠나 낯선곳에서 낯선이들과 생활하다보면
니 위주의 생활에서 벗어나 작건 크건 소소한 문제들을 겪게 될거고.. ....
이 모든게 처음엔 낯설고 어렵지만 결국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너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니안에 쌓이고 배이게 되겠지...
엄마가 아들에게 이번 여행으로 배우고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 중에 하나이기도 하단다.
이제 종주의 끝자락이다. 지금쯤 아들도 나름대로 너 자신이 자랑스럽고 대견할거야.
혼자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지 않았을까?
엄마가 말한 제목대로 Why not? ?? 왜 안돼? 못 할게 뭐가 있어?
뭐든 해보기도 전에 처음부터 못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
지금 당당히 멋지게 종주를 끝낸 너를 보면 ///이미 너만의 답을 찾았으리라 생각한다.
한성민! 멋진 내 아들. 이제부터 뭐든 자신있게 도전해봐. 성민이 스타일로///
아들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이더라도 ....엄마는 항상 응원한다.
혹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은 앞으로 살아가게 될 니 인생의 또 다른 교훈이 돼 줄거야.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실패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 아무거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란다.
아들 한성민! 이번에 경험한 니 소중한 여정...온전히 너만의 거라는거 알지?
험난하고 힘들었던 길...너무 수고 많았다. 엄만 .니가 많이 정말 많이 자랑스럽다!
이제 우리 처음부터 지레 겁먹지 말자. 뭐든 일단 도전해보자.
한성민 세상엔 불가능이란 없다. 겪어본 니가 더 잘 알겠지?.
MISSION IMPOSSIBLE!!!!!
사랑한다. 8월3일 여의도에서 기다릴께 -엄마가-
추신//엄마 길 잘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모한 도전정신으로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