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 정연이에게
올 여름은 매일 폭염인거 같다.
이곳 천안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네가 있는 곳도 많이 덥지?
탐험대가 강원도를 거쳐 경기도에 도착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 편지를 읽을 때면 국토대장정의 모든 행군을 마치고 내일 해단식을 기다리는
편안한 밤 이겠구나.
힘들었던 국토대장정을 마친 우리 딸이 엄마,아빠는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
포기하고 싶은 힘든 시간도 있었겠지만 낙오하지 않고 오늘 이시간까지 참고
견디어 국토대장정을 종주한 우리 딸 화이팅!!!
우리 딸 못본지가 벌써 11일째가 되어서 그런지 많이 보고 싶구나.
빨리 8월 3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네가 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지금 네 방을 열심히 청소 하고 있다.
네가 곧 있으면 온다고 생각하니 엄마는 기분이 좋은가 보다.
천안역에서 엄마가 너를 보면 반가워서 울지나 않을런지 모르겠다.
천안역에서 너를 보낼때도 네가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눈물을 흘리며
울었는데 아마도 너를 보면 또 울거같다.
엄마,아빠에겐 너무나도 소중한 딸, 정연아!
오늘 밤은 푹 자고 건강한 모습으로 내일 보자꾸나.
2012년 8월 1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