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수 도욱아!!
오늘은 탐험소식이 늦게 올라와 엄마가 기다리다 목이 빠지는 줄 알았단다...
오늘도 야간행군을 한다고 들었기에 어떤 일정으로 우리 아들딸이 하루를 보냇을까? 매일 궁금하고 보고 싶기 때문이지~~
탐험소식 올라오기를 기다리다 지쳐 잠깐 컴퓨터를 안보고 있는 사이 아빠가 가게에서 전화가 왔단다..너희들 편지가 올라왔다고..
너무나 기뻐 편지를 읽어 보았단다..매일 엄마가 너희들에게 편지를 썼지만
너희한테서 받은 편지는 처음이니까,,그리고 너희 상태를 알수 있으니까 말이야..
연수는 열기구 만들고 수박화채 먹는게 좋았나 보구나. 엄마가 권해서 국토대장정에 갔지만, 살빠진다는 말에 솔깃해서 가긴 했는데. 편지속의 내용에 쓰진 않았지만 많이 힘들고 지쳐서 엄마를 원망하는거 처럼 느꺼지더구나.ㅋㅋ
연수 대장님이 잘해준다니 너무나 감사하구나. 인상도 좋으시고 인물도 훤하니 잘생기셨던데.. 엄마가 감사하다구 꼭 전해주렴.
도욱인 의외로 편지를 너무 잘써서 우리 도욱이가 진짜 쓴 편지일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와 닿게 썼더구나,,
누나랑 물집이 잡혀서 고생한다는 내용을 읽으니 엄마 가슴이 많이 아프구나..
이틀 연달아 70km를 걸어서 힘들었을텐데 물집까지 생겨서 얼마나 힘드니...
탐험소식에 올라온 사진의 밝은 모습만 봐서 물집도 안생기고 건강하나보다 안심했었는데..물집 생긴지 오래됐어??
약은 바르고? 밴드로 붙이고? 아님 압박붕대를 감은거니?
엄마가 사진속에 너희들 발도 자세히 봤었는데,,그래서 괜찮은가보다,,,생각했지..
아프고 힘들더라도 이틀만 잘 견디고 참으렴.
도욱이 대장님이 우리 도욱이를 잘 챙겨주고 예뻐해 주셔서 엄마는 너무나 감사하단다. 그래서 도욱이가 밝게 잘 지내는구나 생각을 했단다.
도욱아! 대장님이 멋지게 잘 생기셨더라~~
누나 대장님두 잘 생기셨던데..연수 도욱이가 대장님 복이 많은가보다..
도욱아!! 대장님께 엄마가 너무 감사하다고 꼭 전해주렴..
연수야! 도욱아!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꼭 안아 주고 싶구나..
이틀 후엔 볼수 있겠지?
물집이 잡혀 힘들겠지만 완주가 바로 앞에 있으니 조금만 견더내렴..
자랑스런 엄마의 보물 보석!!
너무너무 보고싶고, 사랑한단다..
내일을 위해서 푹 자고 내일 보자~
엄마두 이제 자야겠다..
사랑하는 엄마가 아들 딸 에게
2012. 8. 2 새벽 1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