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아!
더운데 힘들지. 오늘 아침 이렇게 더운데 행군했다는 소식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 마음이 편하지 않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나고 힘든데, 그 땡볕에 걸으려니 얼마나 힘들겠니!!!!!
성환아, 힘들지!!
성환아,이제 내일이면 끝난단다. 조금만 참고 견디자. 끝까지 잘 마무리하자..
너도 힘들고 괴롭겠지만, 대장들은 더 힘들잖아. 서로들 대원들간에 도와주며 잘 견디자.
그럴려고 한강 종주한거잖아.
우리 아들, 엄마가 항상 얘기하지. " 넌 강한 아이야"....
조금만 잘 견디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끝마무리 잘하는 사람이 강하고 씩씩한 사람인 것 알고있지?
한강종주 끝나고 어려움을 참고 극복해 더 씩씩하고 의젓해질 우리 성환이 모습에 엄마는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너의 종알종알 거리는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다.
성환아...
물도 많이 마시고 밥도 천천히 많이 먹고. 힘들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어차피 걸어야 서울에 오니 기왕하는것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할머니랑 상환이랑 은수랑 우리 씩씩한 성환이 기다리고 있을께.
점심으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화이트 스파게티? 돈가스?감자탕? 또 뭐가 먹고 싶니?
성환아, 사랑해.
이성환 화이팅!!!!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