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아!
우째 올라 온 사진 속에서 아들을 단 한 번도 찾을 수가 없어서리...엄마는 멘붕상태..
너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겨?
토요일에 어차피 아드님 용안을 뵐 것이지만 엄마는 왜이리 서운할까...
너~~~~~~집에 돌아오면 맴매해줄거얌...맴매가 싫으면 제발 사진 속에 너의 모습을 보여라..
우리집의 희망이고 버팀목이며 미래의 꿈나무인 자랑스런 아들 동현아!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주 너의 새끼줄을 잘 꼬아 왔으면 참 좋겠는데....
너의 빛나는 미래를 위하여 지금의 고통은 조금 참고 견디는 힘도 얻어서 돌아 왔으면...
너만 힘 든게 아니라 이 땅에 태어난 청춘들이 어차피 짊어지고 있어야 할 짐이라면
조금 힘들고 지치더라도 참고 견디며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웬만하면 즐겁게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는데....남과 비교하는 것이 결코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면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보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구나.....아래는 제발 보지마삼^^
믿음직스런 아들 예쁜 동현아!
드뎌 아들 만나는 날이 두 밤만 지나면 되넹..진짜루 무쟈게 좋당...
우리 아들 마지막 여정도 잘 소화해 내길 바라며.....
엄마는 네가 돌아오면 읽어야 할 중2 필독도서를 준비해 놓으마....
필독 도서는 '커피우유와 소보로빵' '영화속에 과학이 쏙쏙' 두 권이당.
날씨도 더운데 시원하게 책이나 읽지 뭐....(이것도 엄마 니 생각이겠지만...)
보고싶은 아들 동현아!
토요일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물론 울 아들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많이 사주마.
짐 정리 할 때도 네 물건 잘 챙겨서 올거지?
여행을 위해 새로 준비 한 너의 검은색 모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사진 속에는 없던데..
그것도 잘 챙겨오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들 동현아!
두 밤만 자고 만나자.
이야기 보따리 잘 챙겨와서 엄마한테 풀어 놓을거지?
엄마는 항상 너를 믿는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믿음직스런 내 아들
토요일까지 잘~~~~잘~~~~잘~~~~하고 오셔용
동현아! 사~~~~랑~~~~해!!!!!!!
◆ 동현통신 11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