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반갑게 버스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버스에 오르는 아이들입니다. 버스로 1시간이면 옆나라로 이동하는게 재미있어지는 시점입니다. 고속도로도 아닌 예쁜 시골길을 따라가니 오스트리아에서 이곳 독일에 오게 되었습니다. 독일에 대한 첫 이미지를 물으니 딱딱하고 철두철미한 사람들만 가득할 것 같다고 답한 아이들의 말과 달리 독일은 친절하고, 활기찬 곳이었습니다. 독일에서 처음 만난 도시는 뮌헨입니다. 우리는 뮌헨에 있는 프라우엔 교회를 시작으로 정오에만 움직이는 시계탑 바이에른의 인형들도 보고, 마리엔 광장을 지나 독일박물관으로 우리의 뮌헨 탐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시계탑의 바이에른 인형들은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너무도 쉽게 움직이는 인형들을 봤습니다. 시계탑과 마리엔 광장을 지나 뮌헨의 전통 소시지빵으로 점심을 마치고 자유시간을 받은 아이들이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집에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전화 잘 받으셨나요? 대부분의 부모님께서 잘 받아주셨지만 전화통화를 하지 못한 아이들은 풀이 죽어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파리에서 한번 더 전화드릴 예정입니다.^^ 오후에 찾은 독일박물관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분야별로 크게 선박, 비행기, 우주, 지형으로 나뉘어져 각 분야와 관련된 많은 전시물을 눈에 담았습니다. 뮌헨에서 다시 퓌센으로, 퓌센의 캠핑장에서 텐트를 친 오늘은 뜻밖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우리와 근접한 곳에서 캠핑을 하던 케냐의 꼬마 아가씨들이었는데요. 우리가 신기했는지 먼저 사진을 찍자며 놀러온 친구들입니다. 까무잡잡한 피부색의 꼬마들이 놀러오자 많은 아이들이 둘러싸서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정신이없습니다. 한국을 모른다는 말에 독도까지 선명하게 그려진 우리의 독도티를 선물하고 열심히 우리나라를 알립니다. 애국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큰 부끄러움 없이 영어며, 현지어를 합니다. 아마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나봅니다. 외국어 공부에 자신감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아이들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외국어에 대한 더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노힌슈반슈타인성을 만난 아이들의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