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 월트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성이 산 중턱에 자리해있었기 때문에 높은 산을 열심히 올라야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산바람, 호수바람에 몸을 덜덜 떨던 아이들이 가파른 산을 오르며 겉옷을 하나, 둘 벗기 시작했습니다. 산을 오르며 체온이 올라간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높은 산 중턱에 올라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바라볼 때쯤 한가운데 떠 있던 해도 한 몫을 했을 것입니다.
힘든 산행 때문에 많이 지친 아이들이었지만 산에 올라 바라본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풍경은 등산의 피로를 날려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성은 그 유명세답게 정말 멋있었습니다.
성 그 자체도 멋있는 건축물이었지만, 성을 오르는 길이며, 호수의 백조들, 성에서 보이는 독일의 전경이 우리를 진짜 성의 주인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치 왕자와 공주가 된 것처럼 오랫동안 성안의 창문에서 몸을 떼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성을 전문적으로 안내해주시는 가이드를 따라 성안의 왕의 침실, 화장실, 응접실을 비롯하여 왕의 하루 일과와 동선을 알수 있을 만큼 성 구석구석을 탐사하였습니다. 성은 밖에서도 아름다웠지만, 내부의 금박 인테리어와 갖가지 조각들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에는 우리 일행 말고도 많은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많아 가는 곳마다 그리웠던 한국어를 들을 수 있었고, 때때로 활기찬 격려의 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뒤로하고 퓌센 시내를 탐사한 후 어제의 캠핑장으로 다시 돌아온 우리입니다. 퓌센은 작은 시골마을이기 때문에 시내 탐사도 오래 걸리지 않아 캠핑장에서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에 오자마자 아이들은 집에 보낼 엽서를 썼습니다. 보고싶은 가족들에게는 물론이고, 탐사를 마친 후 보게 될 자기자신에게 엽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모두 또박또박 열심히 엽서를 썼으니, 엽서가 도착하며 모두 반갑게 맞이해주세요.^^ 쏟아질듯한 수많은 별과 함께 깊어지는 밤입니다. 별이 많아서 그런지 집이 더 많이 그리운 밤입니다. 이제 탐사 일정은 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안전하고, 재밌게 탐사하고 가겠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37차 부모님께 알립니다. 현지 노트북 액정 파손으로 인해 앞으로 현장탐험 소식에 일지의 사진과 글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작성이 됩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독일의 2일차...
모두들 신나게 걷고, 씩씩하게 운동하고, 함께 만든 음식먹고...
기억에 오래남을 여행이겠다. 한편 아빠는 부럽다 .
아빠는 유럽여행때 이런 추억은 없었는데 젊음이 역시 좋다.
끝까지 씩씩하게 몸건강히 잘하고 오세요.
우리딸 믿어요. 힘내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