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댓글만 달다가 오늘에서야 너에게 보낼 메세지는 이 창을 이용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네. 미안!
왜 우리 부모님만 아무 소식이 없나 서운하기도 했을 것 같아 더욱 미안하다. 쏘리쏘리
우린 날마다 사이트에 들어와 오늘은 어떤 여행을 했는지 우리 아들 사진을 찾아 눈빛을 번뜩이고 있단다.
힘들지? 말만 유럽여행이지 이동 거리가 꽤 되잖아. 차타는것 힘들어하는데 그것 생각하니 재호가 어떤 마음일까 엄만 다 알고 있단다. 그래도 잘 견디면서 친구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사진을 보며 느끼고 있단다.
잘 견디고 이겨내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지 기대되는 점이기도 하단다.
엄마가 댓글에도 달았지만 아들 얼굴이 잘 안보이는 사진을 보면 속상해서 울 아들 어딨지? 어딨지? 하며 안타까워했는데 그런것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 엄말 위해서 사진찍을땐 좀 잘 보이는 곳에서 찍어주면 안되겠니 아들아?
아참 그리고 10일날 집으로 전화할 수 있었는데 엄만 왜 전화를 받지 못했을까? 궁금하네.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못받은 건지.... 집으로 했으면 못받았어. 서울에 가 있었거든. 이모가 아들 낳았어. 재호야 . 완전 잘생겼단다. 울음 목소리도 대빵 커서 병원에 있는 다른 신생아들을 압도했대...ㅎㅎㅎ 너 오는날 같이 아이랑 이모 보러 가자.
그리고 다음에 전화할때는 엄마 핸펀으로 해줘. 백운동 할아버지 생신이셔서 15일날 이후론 집에 없거든. 이 메세지가 잘 전달되면 좋겠네.
오는 날까지 건강주의하고 사진을 보니 울 아들 살빠져 보이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도 잘 먹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남은 기간 재밌는 여행 알찬여행 보내고 ... 이제 카운트다운 일주일이구나. 아빠가 인천공항으로 가신댄다. 1분이라도 더빨리 니 얼굴 보고싶대. 20일날 12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니 시간 맞춰 환영준비하고 있을게.
사랑해 아들 하늘만큼 우주만큼 ...쪽쪽쪽 엄마의 사랑의뽀뽀도 함께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