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냉치냉
오늘도 어김없이 대장님들의 알람소리가 대원들을 깨웁니다. 아이들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오늘의 아침체조는 특별히 대원에게 맡겨봅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제껏 봐온 체조가 있어서인지 체조대장님만큼 제법 합니다.
오늘은 어제 총대장님이 예고한 대로 냉수마찰을 하는 날입니다. 행군을 하던 아이들은 옆에 꽁꽁 얼은 강이 나타나자 금새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대장님들이 얼음을 깨보지만 얼음이 너무 두꺼워 모든 대원들이 들어가기엔 깨진 구멍이 너무 작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냉수마찰 대신 얼음마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대원들의 몸이 놀라지 않도록 운동을 시킵니다. 남자대원들은 웃통을 벗고, 여자대원들은 얇은 티 하나만 입고 강 앞에 모였습니다. 물론 대장님들도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웃통을 벗고, 얇은 티 차림입니다.
몸에서 더운 기운을 내기위해 대장단과 대원들은 팔벌려뛰기와 앉았다 일어났다, 함성지르기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하기에 앞서 대장단들이 솔선수범을 해야겠지요. 남자대장단들이 먼저 얼음에 몸을 맡깁니다. 여자대장단들도 미리 깨놓은 얼음구멍에서 머리를 감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머리에 얼음이 금새 맺힙니다.
대장님들의 몸을 던진 시범에 아이들의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남자대원들부터 대장님들의 도움으로 얼음마찰을 시작합니다. 여자대원들도 머리를 감기 시작합니다. 냉수마찰을 할 때는 춥지만 끝나고 나면 몸에서 자체적으로 열이 발생하여 오히려 몸이 따뜻해집니다.
냉수마찰을 끝내고 고모산성으로 향했습니다. 고모산성은 5세기경 신라인들이 백제군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성입니다. 이 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서울로 진격하던 왜군을 성을 지키는 군사 없이 만 하루 동안 지연시킨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고모산성을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냉수마찰을 한다고 에너지를 소비해서인지 아이들은 연신 밥을 더 먹기 위해 줄을 섭니다.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유자차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모형 열기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모형열기구를 꾸미는 대원들의 손길에서는 짐짓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의 대대를 자랑하거나 국토종단에 대한 이야기, 부모님에 대한 글, 먹고 싶은 것 등이 주를 이룹니다.
각 대대장님들도 자신이 맡은 부분을 들고 다니면서 여러 대장님들에게 꾸밈을 받느라 분주합니다. 대장님들은 각 대대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로 공간을 꾸며 나갑니다. 주로 아픈데 없이 즐겁게, 무사하게 이번 국토종단을 완주하자는 이야기입니다.
모형열기구를 어느 정도 제작한 우리들은 다시 행군을 서두릅니다. 행군을 하던 우리들은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잠시 짬을 내어 운동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장단과 대원들간의 간식을 두고 벌이는 빅매치입니다. 이긴팀에게는 몽쉘이 전달된다는 말에 대장과 대원들 모두 전의를 불태웁니다. 여자 대장들과 나머지 대원들은 피구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체육시간에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몽쉘이 걸린 축구시합은 결국 대장님들이 4대3으로 승리했습니다.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달래어 서둘러 숙영지로의 행군을 재촉합니다. 비교적 포근했던 오늘의 날씨도 해가지면서 점점 싸늘해집니다. 이제 행군에 완벽히 적응한 아이들은 대장님들보다도 빠른 속도로 행군을합니다. 대원들의 적응력과 체력이 놀라울 뿐입니다.
드디어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고단한 하루를 보냈던 대원들은 숙영지를 보고 기쁨의 환성을 지릅니다. 저녁식사 전에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못다 만든 열기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대가 대대구호 경연대회에서 피자를 받기로 하였던 4대대와 7대대에게 피자간식이 돌아갔습니다.
저녁까지 맛있게 먹은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시작된 대장님 그리기 사생대회를 가졌습니다. 여기서 잘 그린 그림으로 뽑힌 대원은 특별 식사 메뉴를 제공하거나 간식을 줍니다.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그리기까지 마친 대원들은 서둘러 씻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내일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고개 중 하나인 문경새재를 넘는 날입니다. 문경새재만 지나면 충청도를 지나 곧 경기도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제 정말 국토종단의 막바지가 다가옵니다.
냉수마찰을 하며 추위를 이겨낸 그 인내와 용기, 열기구 만들 때의 협동심과 진지함 등이 훗날 우리 작은영웅들의 앞날을 비출 빛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고생했던 작은영웅들~ 따뜻한 방에서 푹 자고 내일하루도 파이팅(!)
오늘도 어김없이 대장님들의 알람소리가 대원들을 깨웁니다. 아이들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 오늘의 아침체조는 특별히 대원에게 맡겨봅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이제껏 봐온 체조가 있어서인지 체조대장님만큼 제법 합니다.
오늘은 어제 총대장님이 예고한 대로 냉수마찰을 하는 날입니다. 행군을 하던 아이들은 옆에 꽁꽁 얼은 강이 나타나자 금새 얼굴에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대장님들이 얼음을 깨보지만 얼음이 너무 두꺼워 모든 대원들이 들어가기엔 깨진 구멍이 너무 작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냉수마찰 대신 얼음마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대원들의 몸이 놀라지 않도록 운동을 시킵니다. 남자대원들은 웃통을 벗고, 여자대원들은 얇은 티 하나만 입고 강 앞에 모였습니다. 물론 대장님들도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웃통을 벗고, 얇은 티 차림입니다.
몸에서 더운 기운을 내기위해 대장단과 대원들은 팔벌려뛰기와 앉았다 일어났다, 함성지르기 등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하기에 앞서 대장단들이 솔선수범을 해야겠지요. 남자대장단들이 먼저 얼음에 몸을 맡깁니다. 여자대장단들도 미리 깨놓은 얼음구멍에서 머리를 감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머리에 얼음이 금새 맺힙니다.
대장님들의 몸을 던진 시범에 아이들의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남자대원들부터 대장님들의 도움으로 얼음마찰을 시작합니다. 여자대원들도 머리를 감기 시작합니다. 냉수마찰을 할 때는 춥지만 끝나고 나면 몸에서 자체적으로 열이 발생하여 오히려 몸이 따뜻해집니다.
냉수마찰을 끝내고 고모산성으로 향했습니다. 고모산성은 5세기경 신라인들이 백제군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성입니다. 이 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서울로 진격하던 왜군을 성을 지키는 군사 없이 만 하루 동안 지연시킨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고모산성을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냉수마찰을 한다고 에너지를 소비해서인지 아이들은 연신 밥을 더 먹기 위해 줄을 섭니다.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유자차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모형 열기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모형열기구를 꾸미는 대원들의 손길에서는 짐짓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각자 자신의 대대를 자랑하거나 국토종단에 대한 이야기, 부모님에 대한 글, 먹고 싶은 것 등이 주를 이룹니다.
각 대대장님들도 자신이 맡은 부분을 들고 다니면서 여러 대장님들에게 꾸밈을 받느라 분주합니다. 대장님들은 각 대대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로 공간을 꾸며 나갑니다. 주로 아픈데 없이 즐겁게, 무사하게 이번 국토종단을 완주하자는 이야기입니다.
모형열기구를 어느 정도 제작한 우리들은 다시 행군을 서두릅니다. 행군을 하던 우리들은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잠시 짬을 내어 운동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장단과 대원들간의 간식을 두고 벌이는 빅매치입니다. 이긴팀에게는 몽쉘이 전달된다는 말에 대장과 대원들 모두 전의를 불태웁니다. 여자 대장들과 나머지 대원들은 피구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오랜만에 갖는 체육시간에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몽쉘이 걸린 축구시합은 결국 대장님들이 4대3으로 승리했습니다.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달래어 서둘러 숙영지로의 행군을 재촉합니다. 비교적 포근했던 오늘의 날씨도 해가지면서 점점 싸늘해집니다. 이제 행군에 완벽히 적응한 아이들은 대장님들보다도 빠른 속도로 행군을합니다. 대원들의 적응력과 체력이 놀라울 뿐입니다.
드디어 숙영지에 도착했습니다. 고단한 하루를 보냈던 대원들은 숙영지를 보고 기쁨의 환성을 지릅니다. 저녁식사 전에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못다 만든 열기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대대가 대대구호 경연대회에서 피자를 받기로 하였던 4대대와 7대대에게 피자간식이 돌아갔습니다.
저녁까지 맛있게 먹은 아이들은 며칠 전부터 시작된 대장님 그리기 사생대회를 가졌습니다. 여기서 잘 그린 그림으로 뽑힌 대원은 특별 식사 메뉴를 제공하거나 간식을 줍니다. 아이들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그리기까지 마친 대원들은 서둘러 씻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합니다. 내일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고개 중 하나인 문경새재를 넘는 날입니다. 문경새재만 지나면 충청도를 지나 곧 경기도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제 정말 국토종단의 막바지가 다가옵니다.
냉수마찰을 하며 추위를 이겨낸 그 인내와 용기, 열기구 만들 때의 협동심과 진지함 등이 훗날 우리 작은영웅들의 앞날을 비출 빛줄기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고생했던 작은영웅들~ 따뜻한 방에서 푹 자고 내일하루도 파이팅(!)
집에서는 차가운물로 씻으면 죽는 줄 알던 아이가 얼음으로 마찰을...ㅎㅎㅎ
이제 돌아오면 두고두고 얘깃거리가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