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17일 (토) 20:22:59 이희선 교육전문객원기자 aha20@paran.com
[프라임경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국토대장정에 나선 청소년들이 있다. 45명의 초,중,고생들로 구성된 청소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국청소년탐험연맹에서 주관하는 ‘제23차 국토대장정 - 영남대로 옛길 탐사’에 참가한 이들은 지난 1월2일 마라도에서 출발해 한라산을 등반한 뒤 부산으로 배를 타고 이동해 동래향교를 출발점으로 과거길 종주에 나섰다.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은 그 이유도 제각각이다.
서울에서 참여한 권기명(대원외고 3년), 권기문(이화외고 3년)양은 일란성 쌍둥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일본의 와세다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에 두발로 우리나라를 걷고 자신을 이기는 시험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히는 두 자매는 태권도 공인 3단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3학년으로서 최연소 참가자로 조석현(서울 양화초), 김진우(김해 우암초)군은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하여 형이나 누나들, 대장님들이 잘 이끌어주어 완주를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인솔하는 송경호 대장은 참가한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왜 걷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다가 2~3일 지나면서부터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뀌면서 평소에 소홀히 생각했던 가족,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학교,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아이들이 가장 수줍어 하지만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불특정다수의 농촌의 집에찾아가 컵라면에 뜨거운 물 받아서 먹기인데, 처음에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농촌의 일도 거들어주면서 주인 아주머니가 뜨거운 물 뿐만이 아니라 김치와 밥 등 정이 듬뿍 담긴 음식을 주는데 난생처음 해보는 경험에 아이들은 한번 더 감동을 했다고 한다.
한편 이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한국청소년탐험연맹은 1996년 설립된 이래 해마다 국토종단 및 옛길 종주 도보탐사를 진행해 왔으며, 우리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울까지 도보 완주하여 나라사랑과 호연지기를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이번 국토대장정 팀은 태극기를 들고 세종로를 따라 도보로 이동하여, 1월 18일 낮12시 서울 경복궁 앞 시민열린마당에 골인 한 뒤 해단식을 할 예정이다.
[이희선 객원기자]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이사
기사원본: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