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차 유럽탐사

090725_5 룩, 룩, 룩셈부르크~♬

by 탐험연맹 posted Jul 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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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셈부르크는 경기도 면적의 1/4밖에 안되는 작은 규모의 국가이지만 국민소득이 7만 달러로 1위인 나라입니다. 하지만 국민소득 1위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검소한 삶을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자신들의 언어 외에도 독일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합니다. 유럽 열강들 틈에 끼인 작은 나라이지만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며 독자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마치 우리나라와 비슷해 보입니다.

네덜란드에서 다시 프랑스로 돌아와 룩셈부르크까지 407Km를 달려서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캠핑을 하던 아이들은 좋은 시설의 유스호스텔을 보자 다들 좋아합니다. 숙소에 간단하게 짐을 풀고 룩셈부르크 시내 구경을 나섰습니다.

대대별로 지도를 한 장씩 나누어준 뒤 룩셈부르크 왕궁에 모이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막막해 하였지만 이내 지도를 연구하고, 지나가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로 위치를 물어보며 금새 길을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낯선 곳에서 길을 찾는다는 두려움도, 외국인을 보면 정작 입이 안떨어지는 영어 울렁증도 다들 극복한 것 같습니다.

다들 무사히 왕궁에 도착하여 잠시동안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북적대던 파리와 네덜란드와는 다르게 조용하면서도 뭔가 기품이 느껴지는 룩셈부르크의 거리를 다니며 사진도 기념품 가게도 들여다 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곳 상점들이 모두 저녁 6시면 문을 닫아버려 많은 상점을 구경하지 못한 점입니다. 대신 운이 좋게도 파장 직전의 벼룩시장은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광장 한 켠에 대규모로 열린 벼룩시장에는 저렴하고 괜찮은 물건들이 한가득 나와 있었습니다.

왕궁주변 구경을 마치고 우리는 룩셈부르크 노트르담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미사 시간이어서 아이들은 직접 유럽 성당의 미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아이들은 금새 숙연해져 신부님 말씀에 귀 기울여 봅니다. 하지만 미사에 방해가 될까 성당을 둘러보지 못한 채 나와야 하는 것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노트르담 성당을 나온 우리들은 보크포대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크 포대는 과거 대포를 놓았던 성벽으로 자연과 인공적 성벽이 어울린 모습이 아직까지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보크 포대까지 탐방을 마친 후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와 샤워를 마치고 탐험일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간 적었던 일지도 정리하고 우리가 갔었던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의 티켓도 붙이고 우리가 들렸던 나라들의 국기도 그려봅니다.

아이들은 짧은 시간동안 정말 많은 곳을 둘러보았다는 것에 새삼 놀라워합니다. 유럽 8개국 중 어느새 4개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 아쉽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이제 유럽시차에 적응하였는지 피곤한 기색 없이 너무도 유럽을 잘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천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갈 수 있길 바라며 남은 일정도 대원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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