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안녕하세요. 저 현빈이에요.
이번 행사가 5번째라서 엄마께서 조금 걱정하셨지만
겨울이라서 미끄럽고 발목이 또 다칠 위험이 있다고 걱정해 주신 것을 다 기억해요.
출발한 날인 12월 31일 행사가 늦게 시작한다고 불평과 불만을 표현했었지만 제가 가고 싶어했던 행사라 가기 싫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월남 마을 회관에 머물러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이번 행사가 가장 힘들고 길이 험해서 지금을 발목 스트레칭을 하려면 발목이 부어서 아프지만 저의 목적지인 서울을 향해서 걷고 있어요.
그리고 늘 생각했지만 여기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오늘이 몇 일인지도 모르고 그래요 ^^
오늘 첫 편지를 쓰는데 다 괜찮으니까 글로 표현 못해도 이해해주시고 걱정 마세요~
그러면 1월 11일에 만나요~ 엄마 사랑해요 ♥
-아들 현빈 올림-
to.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행사 잘하고 있어요. 별로 안 힘들줄 알았는데 정말 힘들긴 하네요.
여기와서 많은 걸 배웁니다.
제가 수건 하나를 잃어버렸는데 샤워나 씻을 때 불편하긴해요.
여기는 세탁기가 없어서 쓰던걸로 써야 하는데 잃어버렸으니 큰 불편함을 느끼죠. 여기서 물건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있는 친구들과의 협동심, 힘들 때 위로나 다친 친구들의 부축을 해주고 제가 아플땐 친구들이 저를 도와줍니다.
여기서 배려심도 배우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극복하는 마음!
걷는데 힘이 들고 한계를 극복해 계속 끝까지 나아가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결코 힘이 들어도 포기 할 수가 없죠.
제 앞에 어린 초등학생이 걸어가고 있는데 힘든 기색 없이 웃으며 걷는 걸 보면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이때까지 너무 편하게 살았구나 하는 마음까지 들더군요.
앞으로 집에 돌아와서는 성실하게 생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행사를 완주하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진형 올림-
to. 부모님께
잘 지내시나요. 여기 온지 3일 째인데 오늘 목적지 도착해서 지금 8시에요.
밥 먹기 전에 편지 쓰고 있어요.
올 때는 진짜 오기 싫었는데 오고 나니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편한 건 아니에요.
하루 20km 정도 걸으면서 행사 진행하고 있어요.
여기 와서 친해진 사람들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생각없이 걷다보면 다음 숙영지에 가 있더라구요.힘들기야 하지만, 그래도 할 만은 한 것 같아요. 오늘은 47km가 목표였는데 8시부터 걸어서 점심 먹고 또 걸어서 8시 쯤 여기 월남 마을 회관에 도착했어요.
올 때 왼쪽 발 발가락이 쓰리다 싶더니 물집이 잡히고 해서 밴드 붙였어요.
무슨 물집 방지밴드? 그런게 있는데 좀 낫대서 붙여봤어요.
순서가 좀 바뀐 것 같긴 한데 처음 온 날에는 해남에 11시 쯤? 도착해서 12시쯤에 잔 것 같아요. 첫날 잘 때 코고는 사람도 있고 자리도 좁고 방 바닥도 너무 뜨거워서 좀 자다가 자주 깨긴 했어도 괜찮았어요.
아 그리고 두 번째 날에는 눈보라가 엄청 불어서 출발시간이 좀 늦춰졌다가 12시쯤에 밥 먹고 출발해서 걷고 걸어 겨우 또 도착해서 여태껏 먹었던 밥 중 최고의 식사를 마치고 좀 춥지만 넓은 숙소에서 잘 잤어요.
대장님들이 잘 챙겨주셔서 잘 지내고 았고 힘든 타이밍에 초코파이도 주셔서 엄청 맛있게 먹었어요.
씻는것도 양치도 잘 하고 있고, 잠도 잘 자니 걱정하지 마세요.
지낼 만 해요. 집이 빨리 가고는 싶지만, 이제 8일 남았으니 그 동안 건강히 계시고 혜원이도 잘 봐줘요.
이제 밥도 다 먹었고 열기구 만들고 10시 30분이니까 양치하고 자야겠어요.
엄마 아빠도 안녕히 주무세요. 아 그리고 집가면 수고했다고 용돈 좀 두둑히 주세요.
-이상훈 올림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잘 지내세요?
벌써 3번째 국토대장정 이네용. 역시 유경험자가 짱인 것 같아요.
첫 번째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처음 보다 더 힘들지 않고 편해요.
그래서 저 잘 걷는다고 하는데 너무 쑥스럽네요 히힛★
또 제 또래 친구는 없지만 예전에 같이 국토대장정을 했던 언니 오빠들과 함께 다니고 있어요. 정말 잘 챙겨주셔서 고마워요.
날씨는 정말 이게 무슨 날씬지 모르겠어요.
눈이 오는게 아니고 바람 때문에 사방에 날라 다녀요.
그래도 걱정 마세요, 따뜻하게 입고 다닌 답니닷!
밥도 맛있고 걱정 마세요. 따뜻하게 입고 다닌 답니닷!
밥도 맛있고 숙영지도 따뜻하고 진짜 편해요. 행군 하는 건 좀 힘들지만
내일도 서울까지 가기위해 열심히 다리를 쓰며 걸어야겠죠?
엄마 아빠도 파이팅!
2014.1.2. -예쁜 지원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