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 지현이에요. 여기에 온지 벌써 7일이 됐어요. 내가 오겠다고 해서 왔지만 꼭 마냥 좋지만은 않네요.
아무튼! 늘 하는 말이지만 해달라는 거 다 해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아직도 엄마 아빠 마음 이해도 못 해주고 재현이랑 싸워서 죄송해요.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맨날 생각하는데 잘 안되네요. 핑계인 걸 알지만 엄마가 우리 생각 얼마나 많이 하는지 뻔히 다 알면서, 욱하면 나한테 관심이 있냐 없냐 되도 않는 소리로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내가 엄마 생각하면 눈물 나는 것처럼 엄마도 내 생각하면 눈물나는거 다 아는데 표현 못하고 툴툴대서 미안하고...
그리고 아빠! 나는 진짜로 하루도 안 빼놓고 맨날 보고싶은데 목소리 들으면 괜히 눈물나서 전화를 못해요~ 전에도 말했지만 난 아빠랑 같이 걸어가면 왠지 그냥 어깨가 든든해지고 세상이 다 내 편 같은 느낌이다! 아빠만 있으면 이 험난한 세상 쯤 그냥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는 진짜 엄마 아빠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세상에 내 엄마 아빠로 있어줘서 고맙고 두 분 다 진짜 사랑합니다. 보고싶어요 ♥
지현 올림
엄마께
하이루 방가방가 반가워 겁나 오랜만이얌 난 여전히 딸기 우유 먹고 싶다
엄마 잘 지내구 있지? 혼자 집에 있으니깐 외롭기도 하고 그럴 거야. 아마 대구 갔다 왔겠지 혼자 있으니깐 한 번은 대구 갔을거야.
내 없을 동안 여기 저기 많이 다녀왔지? 뭐 딱히 할말이 없다 편지 많이 썼겠지. 기대할게! 오빠야랑은 연락 많이 해? 엽서 많이 왔고? 아마 한영이가 숙제 종이 넣어놨구? 편지로 몇 개 있을 껀데^^
내 보고 싶어도 조금만 참구! 내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 그만하고 부산역에 데리러 올거라고 믿어!! 진짜 시간 훅 가네 조금만 기다려!
혜림 올림
엄마께
엄마 안녕? 내다
전에도 갔다왔는데 이번에는 좀 다쳤다. 그래서 못 걷기도 했는데 좀 미안하드라. 대원들한테도 미안했었는데 엄마한테도 미안했다.
돈 내고 내 생각하면서 보냈는데 차만 타고 다니고 그래서 주사도 맞고 약도 잘 먹고 하니까 금방 다 낫다. 지금은 잘 걷고 있다. 이제 얼마남지도 않았다.
내 걱정하지 말고 아프지 말고 치과 치료 잘 받고 학교 잘 다니고 도착하면 보자.
성민 올림
엄마 아빠께
엄마 나 둘째 동민이에요
저 지금 겨울 행사 호남대로에서 잘 걷고 있어요. 행사에 와서 제 동기도 많이 만나고 동생들이랑도 많이 친해졌어요.
그리고 저 이제 다친 곳도 없고 아픈 곳도 없어요.
아빠 저 둘째 동민이에요
저희 걱정하랴, 일하시랴, 많이 힘드시죠? 저희 생각하지 마시고 다치지 말고 일하세요 아빠!
엄마 아빠 사랑해요
동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