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대 2대대 신용섭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께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음 이건 갑작스럽게 쓰는 것 같아 벌줌하고 어색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시다시피 18박 19일로 생고생하려고 집나온 96년생 주옥같은 셋째아들입니다.
다들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라고 말하듯 저도 곧 그렇게 될 터지겠지만
지금 이곳은 제주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글을 쓰고 있는 거랍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해남에서 서울까지 쭉 올라올 거라는데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네요.
여기에 온 이유는 아시다시피 체험활동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스펙도 쌓고 싶어서 온 곳인데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도 정말 훈훈하고 좋습니다.
초등생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중학생은 39명, 고등학생은 4명인데 만나자마자 담소를 나누게 된 양성현씨도 참 좋은 친구랍니다.
그리고 후배 아이들도 정말 활달해서 친숙해지기 쉬웠답니다.
음, 아직 힘든 일은 겪어보지 않아서 쓸 말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여기저기 박물관과 기념관 등등 다닌 곳도 있었고, 푹푹 찌는 더위 속에도 얼음장처럼 시원한 동굴 내보도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날이 저물고 있는 시점인 지금 이곳은 너무나도 쾌적한 환경입니다.
하지만 배낭 짐을 더 줄이고 싶기도 하네요. 지퍼로 애를 써 봐도 잘 안 잠겨요.
옷가지와 의료도구를 과감히 버리고 싶습니다.
이 편지가 도착할 즈음 저는 생고생하고 있겠네요.
제 걱정일랑 하지 마시고 편히 발 뻗고 주무세요.
앞으로 남은 날들도 뒤처지지 않게 잘 버텨낼 자신이 있으니
이제 그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녕히 계세요.
주옥같은 셋째아들 용섭올림
1연대 2대대 양성현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벌써 집을 떠난 지 이틀이 지났네요.
뭐 아직 떠난 지 얼마 안돼서 보고 싶은 마음은 적게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 생활을 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저는 1연대 2대대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연대에는 총 11명으로 이뤄져 있어요.
아직 서로 서로가 잘은 모르지만, 이제부터 알아가려고 노력 해야겠지요.
그럼 이제부터 멤버들을 소개할게요.
고1이 한명, 중3이 2명, 중2가 4명, 중1이 2명, 초6이 2명이 있어요.
고1은 어떤 누나인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중3은 저하고 신용섭이 있어요.
중2는 어떤 여자아이 하나와 이상현과 아직은 잘 모르는 어떤 아이가 있어요.
또 한결이도 있어요. 중1은 양수종, 그리고 아직 잘 모르는 어떤 아이도 있어요.
초6은 나종현과 김해리가 있어요.
용섭이는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할 것은 다하고 유쾌하고요.
고1의 어떤 누나는 너무 조용해서 말을 못해봤어요.
중2의 어떤 여자아이는 유쾌하고 적극적이어서 즐거워요,
상현이는 정말 잘생기고 중국 유학파라 중국어도 잘해요,
한결이는 몽키! 재밌고, 유쾌하고, 귀여운 동생이에요.
모르는 어떤 아이는 과묵하지만 조금 장난기가 있어요.
중1에는 수종이가 있는데 같은 학교라 학교이야기 할 때에는 공통점이 많아요.
그리고 초6의 해리는 베트남 유학파라 베트남어를 잘하고,
종현이는 저의 연대의 재롱둥이에요.
이제부터 더 많은 것을 알아가도록 노력할게요.
안녕히 계세요.
앙성현 올림
1연대 2대대 김해리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 아빠의 아주 사랑스러운 딸 해리에요.
오늘은 마라도에 가려고 하였지만 마라도에 태풍주의보가 있어서 마라도에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저희는 오늘 5시에 기상을 하였고 배의 갑판에서 일출을 보았습니다.
해가 올라오는데 이상한 검은색 물체가 꿈틀꿈틀 거리는 것이 보여 그냥 안 보았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내려 제주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10시 30분에 자연사 박물관에 갔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11시에 다시 버스를 타고 항일기념관에 갔습니다.
가서 영상을 보고 다시 버스를 타서 일출 랜드를 갔습니다.
일출 랜드 안에 있는 동굴에도 가 보았습니다.
그 다음 점심때가 되어 밥을 먹는데 밥은 흑돼지고기를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 걸어서 민속마을로 가고 조천포를 가고 다시 차를 타서 관덕정에 갔습니다.
하지만 차에선 내리지 않고 그냥 차안에서 보았습니다.
이만 편지를 마치겠습니다.
엄마! 꼭 목욕탕 가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7월 19일 해리올림
1연대 2대대 한결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음 솔직히 헤어진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지금은 조끼리 모여서 호텔에서 편지 쓰고 있어요.
오늘 배를 타고 제주항에 도착해서 관광지를 돌아다녔어요.
오늘이랑 내일까지는 많이 안 걷는다고 하던데 오늘도 조금 많이 걸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간 관광지들이 대부분 석 달 전에 수학여행에서 간 곳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별로 흥미는 없었어요.
여기선 돈도 다 걷어서 간식을 사적으로 사서 먹지는 못해요.
그래서 집에 가면 일단 라면부터 끓여 먹을 거예요.
엄마와 아빠는 지금 간식을 먹고 있겠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재밌게 놀고 있어요.
내일이 지나면 난 계속 걷고 있을 거예요. 일어나서 걷고 밥 먹고, 걷고 밥 먹고...........
여기선 아빠가 말씀하신대로 생각을 많이 하고 깨달음을 얻고 갈게요.
엄마 아빠 18일 동안 기다려요.
이번 국토대장정이 끝나면 일주일동안 컴퓨터를 할 계획이에요.
여기 와서 살을 많이 빼 갈 테니까 기대해요 알았죠?
오늘 편지는 여기서 마칠게요. 몸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1연대 2대대 양수종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사랑스러운 아들 수종이에요.
벌써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요. 그리고 음식도 그리워요.
제주도에 도착을 하였는데 할머니와 고모, 큰아버지, 특히 창현이형을 만나지 못해서 제주도에 있는 느낌이 안 들어요.
혼자 생활하다가 공동체 생활을 하니까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더 그리워 지내요. 빵도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피자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고, 과자도 먹고 싶고,
초콜릿도 먹고 싶고, 자장면도 먹고 싶고, 다 먹고 싶은데,
다 견뎌내고 모두 완주하고 갈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오늘은 자연사박물관도가고 일출도 봤어요.
그리고 용두암도 가서 사진도 찍었어요.
특히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던 것 같아요.
내일은 마라도에 갈 것이고, 내일모레는 한라산에 가요.
제 생각에는 내일모레가 최고의 고비인 것 같아요.
다음에도 쓸게요 사랑해요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께
어머니, 아버지 안녕하세요?
음 이건 갑작스럽게 쓰는 것 같아 벌줌하고 어색할지도 모르겠네요.
아시다시피 18박 19일로 생고생하려고 집나온 96년생 주옥같은 셋째아들입니다.
다들 ‘집 나오면 개고생이다.’라고 말하듯 저도 곧 그렇게 될 터지겠지만
지금 이곳은 제주도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글을 쓰고 있는 거랍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해남에서 서울까지 쭉 올라올 거라는데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네요.
여기에 온 이유는 아시다시피 체험활동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스펙도 쌓고 싶어서 온 곳인데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도 정말 훈훈하고 좋습니다.
초등생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중학생은 39명, 고등학생은 4명인데 만나자마자 담소를 나누게 된 양성현씨도 참 좋은 친구랍니다.
그리고 후배 아이들도 정말 활달해서 친숙해지기 쉬웠답니다.
음, 아직 힘든 일은 겪어보지 않아서 쓸 말이 별로 없네요.
그래도 여기저기 박물관과 기념관 등등 다닌 곳도 있었고, 푹푹 찌는 더위 속에도 얼음장처럼 시원한 동굴 내보도 둘러보았습니다.
그렇게 날이 저물고 있는 시점인 지금 이곳은 너무나도 쾌적한 환경입니다.
하지만 배낭 짐을 더 줄이고 싶기도 하네요. 지퍼로 애를 써 봐도 잘 안 잠겨요.
옷가지와 의료도구를 과감히 버리고 싶습니다.
이 편지가 도착할 즈음 저는 생고생하고 있겠네요.
제 걱정일랑 하지 마시고 편히 발 뻗고 주무세요.
앞으로 남은 날들도 뒤처지지 않게 잘 버텨낼 자신이 있으니
이제 그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안녕히 계세요.
주옥같은 셋째아들 용섭올림
1연대 2대대 양성현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벌써 집을 떠난 지 이틀이 지났네요.
뭐 아직 떠난 지 얼마 안돼서 보고 싶은 마음은 적게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이 생활을 하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저는 1연대 2대대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연대에는 총 11명으로 이뤄져 있어요.
아직 서로 서로가 잘은 모르지만, 이제부터 알아가려고 노력 해야겠지요.
그럼 이제부터 멤버들을 소개할게요.
고1이 한명, 중3이 2명, 중2가 4명, 중1이 2명, 초6이 2명이 있어요.
고1은 어떤 누나인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중3은 저하고 신용섭이 있어요.
중2는 어떤 여자아이 하나와 이상현과 아직은 잘 모르는 어떤 아이가 있어요.
또 한결이도 있어요. 중1은 양수종, 그리고 아직 잘 모르는 어떤 아이도 있어요.
초6은 나종현과 김해리가 있어요.
용섭이는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할 것은 다하고 유쾌하고요.
고1의 어떤 누나는 너무 조용해서 말을 못해봤어요.
중2의 어떤 여자아이는 유쾌하고 적극적이어서 즐거워요,
상현이는 정말 잘생기고 중국 유학파라 중국어도 잘해요,
한결이는 몽키! 재밌고, 유쾌하고, 귀여운 동생이에요.
모르는 어떤 아이는 과묵하지만 조금 장난기가 있어요.
중1에는 수종이가 있는데 같은 학교라 학교이야기 할 때에는 공통점이 많아요.
그리고 초6의 해리는 베트남 유학파라 베트남어를 잘하고,
종현이는 저의 연대의 재롱둥이에요.
이제부터 더 많은 것을 알아가도록 노력할게요.
안녕히 계세요.
앙성현 올림
1연대 2대대 김해리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안녕하세요! 저는 엄마, 아빠의 아주 사랑스러운 딸 해리에요.
오늘은 마라도에 가려고 하였지만 마라도에 태풍주의보가 있어서 마라도에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저희는 오늘 5시에 기상을 하였고 배의 갑판에서 일출을 보았습니다.
해가 올라오는데 이상한 검은색 물체가 꿈틀꿈틀 거리는 것이 보여 그냥 안 보았습니다.
그리고 배에서 내려 제주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10시 30분에 자연사 박물관에 갔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11시에 다시 버스를 타고 항일기념관에 갔습니다.
가서 영상을 보고 다시 버스를 타서 일출 랜드를 갔습니다.
일출 랜드 안에 있는 동굴에도 가 보았습니다.
그 다음 점심때가 되어 밥을 먹는데 밥은 흑돼지고기를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그 다음 걸어서 민속마을로 가고 조천포를 가고 다시 차를 타서 관덕정에 갔습니다.
하지만 차에선 내리지 않고 그냥 차안에서 보았습니다.
이만 편지를 마치겠습니다.
엄마! 꼭 목욕탕 가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7월 19일 해리올림
1연대 2대대 한결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음 솔직히 헤어진 지 몇 시간이 되지 않아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지금은 조끼리 모여서 호텔에서 편지 쓰고 있어요.
오늘 배를 타고 제주항에 도착해서 관광지를 돌아다녔어요.
오늘이랑 내일까지는 많이 안 걷는다고 하던데 오늘도 조금 많이 걸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간 관광지들이 대부분 석 달 전에 수학여행에서 간 곳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별로 흥미는 없었어요.
여기선 돈도 다 걷어서 간식을 사적으로 사서 먹지는 못해요.
그래서 집에 가면 일단 라면부터 끓여 먹을 거예요.
엄마와 아빠는 지금 간식을 먹고 있겠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재밌게 놀고 있어요.
내일이 지나면 난 계속 걷고 있을 거예요. 일어나서 걷고 밥 먹고, 걷고 밥 먹고...........
여기선 아빠가 말씀하신대로 생각을 많이 하고 깨달음을 얻고 갈게요.
엄마 아빠 18일 동안 기다려요.
이번 국토대장정이 끝나면 일주일동안 컴퓨터를 할 계획이에요.
여기 와서 살을 많이 빼 갈 테니까 기대해요 알았죠?
오늘 편지는 여기서 마칠게요. 몸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1연대 2대대 양수종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사랑스러운 아들 수종이에요.
벌써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요. 그리고 음식도 그리워요.
제주도에 도착을 하였는데 할머니와 고모, 큰아버지, 특히 창현이형을 만나지 못해서 제주도에 있는 느낌이 안 들어요.
혼자 생활하다가 공동체 생활을 하니까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더 그리워 지내요. 빵도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피자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고, 과자도 먹고 싶고,
초콜릿도 먹고 싶고, 자장면도 먹고 싶고, 다 먹고 싶은데,
다 견뎌내고 모두 완주하고 갈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오늘은 자연사박물관도가고 일출도 봤어요.
그리고 용두암도 가서 사진도 찍었어요.
특히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던 것 같아요.
내일은 마라도에 갈 것이고, 내일모레는 한라산에 가요.
제 생각에는 내일모레가 최고의 고비인 것 같아요.
다음에도 쓸게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