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
오늘은 9일차 되는 날 저녁입니다 다 한 곳에 모여 부모님드링 그동안 써주신 편지를 읽는데 철이 들어서 그런지 울컥하지는 않더라고요 근데 양 옆에서 우는 소리가 어찌나 들리던지 ㅋ
편지는 잘 읽어봤어요 토요일에 영화를 보러 가셨는데 저를 여기에 보내고 둘이 가더니 아마 미션 임파서블을 봤겠죠?
그리고 아빠한테는 생신 축하한다고 말해주세요. 선물은 준 돈에서 남은 돈으로 사갈게요 g 여기는 생각보다 힘듭니다. 물의 소중함도 여기서 알고 걸을 때면 물에 빠져서 놀고 싶어요
저번에는 신발 깔창이 까져 물집까지 커버리고 사쓸까지 생긴 상태로 걸었는데 물도 마시고 싶으니 그냥 차에 칭 목숨을 건 벗어나기를 할까도 생각해 봤어요 하지만 지금은 괜찮답니다 g 그리고 대장님들은 다 좋은분이세요. 제 연대장님은 아주 약간 누구를 닮은 친근한 인상인데 생각이 안나네요. 저도 힘들지만 대장님들이 더 힘들기 때문에 대장님들이 뭐라하면 반박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2째날 울릉도를 갔을 때는 걷기 바쁘느라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경험치 못하였고 독도를 갔을 때도 20분 박에 있지 못하여 아쉬워 엄마 아빠랑 기회가 되면 가이 가드리겠다고 결심했습니다(물론 제가 돈벌어서 보내드릴게욥) 한강 종주 팀과 합체한 후 본격적인 국토대장정이 시작됬는데 우리 연대원들은 귀여운 친구들도 있고 잘 먹는 친구 입담을 잘하는 친구 등 다양한 각색이 있어 좋은 연대원들을 만난 것 같아요(지금 편지를 쓰는데도 애들이 울고잇네요 )
저는 3연대인데 연대중에 가장 고령자라(연륜의 슬픔 ㅠㅠ) 연조장이 됬는데 이제 6일정도 남았는데 ᄈᆞᆯ리 가서 가족들과 써니도 보고싶어요 (저번에 들른 곳에서 개를 봤는데 써니가 그립도라고요) 얼떨결에 한 페이지를 넘게 썻는데 곧 자야되니 빨리 써야겠죠? 여기와서 가장 신기한 것은 그 정도로 힘들다는 뜻일까요? 지금은 새로 왔던 대장님이 다시 가야되서 굳바이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목에 두르라고 수건을 챙기고 머리띠도 챙겨주고 했는데 하지 않아 목이랑 발과 다리의 색깔차이가 심각해요 목은 보지를 않았는데도 얘들이 심하다 하더라고요. 아까는 문에 붙어있던 이상한 벌레에 쏘였는데 아직도 쓰라려여 내일부터는 좀 쉬운 나날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빨리 끝나고 갈겡. 끝나면 전화해요. 그리고 같이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당구 한겜하고 또.. 할게 많네요 그리고 집 가면 게임은 쫌 많이 시켜줘요 하고 싶은 욕심은 안 생기는데 끝나면 또 욕구가 생기겠죠?
그리고 텐트에서 잘 때는 생각보다 잠이 잘 오더라고요, 저 야외체질인가요?? 그리고 후레쉬는 잃어버렸어요. 그건 죄송합니다 여기 오면 잃어버린게 좀 많아져요 시계도 잃어버릴 뻔 했답니다. 빨리 쓰래요 나머진 집 가서 하고 엄마, 아빠 사랑해요 8월 5일에 봐요 사랑해요!
2018년 7월 30일 월요일
멋진 아들 정수현 올림
얼마 안남았다. 힘내라!
끝이 보이는 힘든것는 버틸만 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