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부모님
안녕하세요. 진성입니다.
영남대로 국토대장정 7일차에 “마음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첫 날 한라산을 오를 때는 조금 뒤쳐졌지만 내려올때는 잘 내려왔어요.
민선이가 상당히 힘들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부산에서 행군을 시작하면서 힘들기도 많이 힘들었지만 며칠 지나니 익숙해집니다.
오르막길만 아니면, 뛰지만 않으면 잘따라가고 있습니다.
민선이도 석필이도 잘 지내고 있고, 다친 곳도 없어요.
오랜만에 많은 사람과 함께하니 가끔 당황스러울 때도 있고, 나이가 있으니 다른 동생들을 챙기는 것들이 힘들 때고 있지만 상당히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장님들도 잘 챙겨주시고 이끌어 주세요.
여자애들도 저를 제외하고 10명이나 잇고 전혀 걱정거리 없이 지냅니다.
석필이는 예상했던대로 걱정없이 잘 가고 있고, 민선이는 힘들어 하긴 하지만 그래도 뒤쳐지지 않고 잘 갑니다. 다만 한 번 이렇게 하라는 얘기를 들어도 그때뿐 또 그렇게 되면 누군가 말할 때까지 고치지를 않아요.
조금만 행동을 빨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도 다들 너무 착하고, 동갑내기도 있어서 즐겁게 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마무리 짓고 가겠습니다.
날도 추운데 옷 따뜻히 입고 다니셔야겠어요.
건강한 모습으로 갈테니 엄마, 아빠도 몸 건강히 계세요.
오늘 날이 추워지기는 했지만 걷다보니 열이나서 잘 가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 하시지 말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사랑해요.
2019년 1월 9일 수요일
진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