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성현이에요.
다행히 여기는 별로 안 추워요. 반말 쓰고 싶었는데 뭔가 존댓말을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지금 손이 얼어서 글씨가 조금 이상해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진짜로요. 그리고 집에 가면 아빠가 해준 만두전골이 먹고 싶어요! 아빠가 해준 요리가 세계 제일로 맛있는 것 같아요. 만두전골 말고도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큰이모부가 주신 돈으로 맛있는거 사주세요. 엄마가 솔직하게 쓰라고 하셔서 그러고 있어요.
쌍둥이는 잘지내요? 맨날 울어서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전 당연히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아빠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벌써 여기 온지 5일차에요. 딱히 아픈 곳은 없고 배낭도 안 메고 다녀서 좋아요. 지금이 6번째 국토대장정인데 중3 겨울까지 딱 11번만 하고 끝내고 싶어요. 보석대장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여기 강씨들은 다 멋있는 것 같아요. 역시 강씨가 최고입니다. 어제 연대기도 만들었는데 저의 공이 정말 컸어요! 잘했죠? 빨리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 동생들 사랑해요~
2019년 1월 9일 수요일
강성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