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석필이에요.
여기와서 다행히 밥은 잘 먹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의 밥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처럼 맛있고 푸짐했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더 먹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걸을 때는 발바닥과 발목이 조금 아프긴 하지만 괜찮아요. 그리고 여기서 열심히 걷고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숙소를 매일마다 바꾸는데 어떤 곳은 좋기도 하고 어떤 곳은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다 좋다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제주도에서 한라산을 가는 것은 힘들었지만 한라산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아이젠이라는 물건이 눈바닦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들었던 대로 제주도에서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마라도를 갔습니다. 마라도에는 바람도 많이 불었고 자장면집이 많았습니다.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안녕히 계세요.
2019년 1월 9일 수요일
석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