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께 (찬욱이가)
엄마, 아빠 나 찬영이야! 내가 국토탐방에 도착해서 소식이 별로 없었지?
대장님들이 주는 사진 보면서 나 좀 기도해줘.
나 여기서 엄청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엄마랑 아빠는 뭐해?
나 없어도 잘잇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이 편지가 왠지 내가 군대에서 쓰고 있는 거 같아.
엄마, 아빠 나 빨리 집가자마자 바로 치킨이랑 피자랑 치즈버거 사줘. 여기서 주는 음식은 맛있는데 내가 좋아하는게 많이 나오지도 않고 편식도 하면 안되.
엄마, 아빠 보고싶어. 엄마가 해준 밥도 먹고 싶고, 아빠랑 같이 런닝맨이랑 미운오리새끼 같이 보고 싶어.
여기서 돈이랑 그런것들은 다 끝나고 주신다고 하셔서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사먹어. 여기선 하루당 30km 씩 걸어야 서울로 갈 수 있어.
기상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안 일어날 수가 없어.
원래 집에서는 빨리 못 일어나잖아
숙소도 매일 바뀌고 내 배낭도 너무 무거워. 근데 이렇게 많이 걸으면 키가 빨리 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 걷고 있어. 엄마, 아빠가 할 일은 음식시켜주기랑 기도해주기뿐이야. 엄마,아빠 내가 빨리갈게.
사랑해요.ㅎㅎ
2019년 1월 9일 수요일
정찬영 올림
힘들고 지치고 어렵겠지
그럴때마다 우리 찬영이를 지켜주시는 분이 계시지^^^
엄마 아빠는 찬영이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대장님이 올려주시는 사진을 하루에도 몇번씩 보고 있어
미소가 넘 멋진 우리 찬영이를 보고 또 보고♡♡♡
이번 국토탐방을 통해서 우리 찬영이가 주위를 더 살피고
성숙하고 의젓한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찬영아~~~
너무 보구싶다~~~ 사랑해 아들♡♡♡
마지막까지 힘내구
엄마 아빠가 항상 기도하고 있단다
하나님께서 항상 찬영이와 함께 하고 계신거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