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울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안녕 나 박주연이야. 뭔가 지금 편지를 쓰니까 느낌이 이상해. 매일 집에서 보고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떨어져서 편지를 쓰는게 조금 이상해. 사실 처음에 헤어질 때 덤덤한 척 했는데 그 다음날 저녁에 엄마 아마 보고 싶어서 울었어ㅠㅠ 진짜 그때는 시간이 죽도록 안 갔는데 점점 갈수록 빨리 빨리 지나가는것 같아. 여기 생활은 진짜 솔직하게 지옥이야. 아침 6:30~7:00 사이에 일어나서 아침먹고 바로 걷기 시작해. 거의 평균 7시간은 걷는것 같아. 처음에 걸을때는 포기하고 싶었고 그만 걷고 싶었어. 근데 포기를 절대 못해. 대장님들이 막 데리고 가...
살려줘ㅠㅠㅋㅋㅋ 그래도 이제는 적응해서 걸으면서 얘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가. 내 친화력 알지? 이미 모든 친구, 언니, 동생들이랑 친해져서 모든 얘기도 다 해. 여기에 서연이 닮은 어떤 애기같은 6학년이 있는데 서연이를 닮아서 정이 가. 그래서 잘 해주고 있어! 그리고 여기서 내 별명은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도리야. 내가 도리랑 닮았대ㅋㅋ 서연이 닮은 애가 지어줬어. 서연이 민호도 보고싶다. 이제 곧 만나겠네? 그때까지 모두 다 아프지 말고 우리 없는 걸 즐기고 있어~ 곧 있으면 내면이 성숙된 나를 만날 수 있을거야. 내가 제일 사랑해❤️❤️
P.S. 엄마 나 여기서 아직 화장 한 번도 안 했어!! 피부 좋아져서 갈게.
2020년 1월 12일
자랑스러운 큰딸 박주연 올림
내면이 성숙해져서 컴백한다는 말에
엄마 깜놀했다~~
지금도 멋지고 훌륭한데 더 멋있어진다니
너무 기대가 된다.
힘들지만 버텨내겠다는 너의 말들 너무 감사해~~
분명 지금의 시간들이 엄청 고대고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너가 살아가는 큰 힘이되어 줄거라
엄마는 믿어~~
사랑해 우리 큰딸~~
우주보다바다보다더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