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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로종주
2005.11.30 13:34

12일째(1.9 )

조회 수 1791 댓글 0
  

탐험코스: 내송2동 노인회관∼물금(25km)

어제 피곤하게 걸었던 탓인지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문을 열고 화장실을 나서는데 정말로 날씨가 추웠다. 따뜻한 방이 정말 그립다는 것을 느꼈고 이제 얼마 안있으면 그런 날이 온다는 것을 생각하며 따끈한 오뎅국을 반찬으로 밥을 먹었다.

어제 잠을 잤던 삼랑진 노인회관에서 출발해서 천태산 고개를 넘었다. 고개는 차들은 별로 없지만 너무 구불구불해서 올라가는데 힘들었다. 주변 경치는 좋았지만 쉬는 시간없이 정상까지 가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

천태산을 넘어서 휴식시간을 가졌다. 목이 말랐지만 물이 없어서 물을 먹을수가 없었다. 물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는 순간이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 보다 쉬워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여유있게 내려올수 있었다.

고개를 내려오자 마자 마을길로 들어섰다. 아무래도 아스팔트 보다는 차도 별로 지나다니지도 않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걸어 올수 있는 이런 마을길이 편했다. 굴다리를 넘어 낙동강변에 있는 가야진사를 갔다. 가야진사는 신라시대 왕이 가야를 정벌할 때 이용했던 나루로써 영남대로를 지나는 길목이기도 하다. 총대장님 말로는 영남대로와는 뗄래야 뗄수 없는 장소라고 한다.

가야진사를 지나서 바로 옆 마을 입구로 들어갔다. 총대장님이 대대별로 냄비를 하나씩 주시면서 밥은 우리가 직접 지어야 하고, 반찬은 마을에서 얻어오라고 하셨다. 대대별로 땔감 나무를 구해오고 또한 대대별 2명씩은 마을에서 반찬을 얻으러 갔다.

밥은 설익었기는 하지만 우리가 직접 지어서 그런지 정말로 맛있었고, 마을에서 반찬을 얻으러간 친구들은 마을사람들의 인심을 가득 담긴 반찬들을 가지고 왔다.
평소에 발견할 수 없는 시골 인심을 우리 눈으로 확인을 해서 그런지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힘이 났다.

점심을 먹고 다시 탐험을 시작했다. 우리의 목표인 부산까지 이어진 철길옆을 지나가는 길로 계속 걸어갔다. 길이 일직선으로 계속 이어저 있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곳이 있다는것에 신기해 하기도 했다.

원동역에서 잠시 쉰 후 역을 통과해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옛길을 가기 시작했다. 풀숲이 우거져 있어서 힘든 길이었다. 날은 어두워지고 바로 옆을 지나가는 기차는 빵빵거리면서 지나갔다. 옛길은 기차터널 앞에서 끊어져 있었고, 작은 언덕의 오솔길을 통해서 빠져나올수 있었다.

쉬는 시간이 없어서 힘들었다. 앞에서 길을 가는 대장님이 쉬지를 않아서 그렇다.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절대로 쉬라는 말을 들리지 않게 하라는 엄명이 있어서 우리는 아무말도 못하고 묵묵히 걸었다.

마을이 나타났다. 할아버지들이 장기를 둘만한 마을 공터에서 10분간 휴식을 했다. 바로옆의 인심 좋은 할머니에게 말씀 드려서 물도 얻어먹고 화장실도 갈수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총대장님이 나눠주시는 떡을 맛 볼수가 있어서 좋았다. 비록 3개씩 먹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고 싶었던 떡을 먹으니 힘이 났다.

어둠이 짙어진 가운데 우리는 고개를 넘어야 했다. 어둠속을 달리는 차들이 무섭기는 했지만 대장님들과 별동대 형들과 누나들이 우리를 안전하게 길을 갈 수 있어서 많이 노력해 줘서 안전하게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
고개를 넘으면서 보았던 낙동강과 강 주변의 야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힘들기는 하지만 잊을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다.

고개를 넘자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물금이 보였다. 힘겨운 하루가 지나가고 숙소에 들어갔다. 밥먹기 전에 대대별끼리 서로의 마음을 전할수 있는 라운드 페이퍼를 하고, 깨끗이 씻은후 오늘 하루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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